최근 포토로그


태국 피피섬 (Thailand Phi Phi Island) 여행

5시 30분 경에 일어나 짐을 정리한 후 6시 조식 레스토랑이 문을 열자마자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7시 전에 체크아웃을 한다. 로비에서 대기하다 픽업 차량을 타고 라사다 부두(Rassada Pier)로 이동한다. 중국인 7명 일행 포함 우리 호텔에서만 9명을 꽉 채워 이동한지라 다행히 다른 호텔에 들르는 수고로움 없이 바로 도착한다. 내리자마자 스티커를 부착 당하고, 픽업 차량을 탈 때 받은 티켓을 승차권과 바꾼 후 1번 손님으로 페리를 탄다. 할인권을 구매해서인지 창문이 큼직한 1층에는 탑승하지 못하고 지하로 내려가 두어 시간 배를 타고 간다.
톤사이 부두(Tonsai Pier)에 대부분의 사람이 내리고 나니, 소수의 사람들만 배에 남는다. 목적지인 램통 부두(Laemtong Pier)까지는 여유 있게 갑판으로 나가 볕도 쬐고 사진도 찍으며 느긋하게 이동한다. 부두에 도착한 후 호텔로 가는 짐은 배를 태워 이동하고, 리조트에 묵는 사람들은 몸만 가뿐하게 이동한다. 사다리처럼 생긴 아슬아슬한 철제 구조물을 통과하니, 트랙터처럼 생긴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같은 호텔에 묵는 사람들을 태우고, 모래밭을 거쳐 숙소에 내려준다.
홀리데이 인 리조트 피피 아일랜드(Holiday Inn Resort Phi Phi Resort)의 경우, 페리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약간 유연하게 운영한다. 굳이 2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방을 배정해 주는 대신, 체크아웃 시간은 다른 호텔보다 약간 이른 11:30분이다. 차량에서 내린 사람들을 모두 에어컨이 나오는 공간으로 안내한 후, 후 웰컴 드링크도 제공하고, 물수건도 주면서, 앉아서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명의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체크인을 마친 후 키를 받고 숙소인 방갈로로 이동한다. 안은 낡았지만 주변 전경은 나쁘지 않아, 왠지 한국의 콘도를 연상시킨다. 객실에 들어가니, 침대에는 수건과 생화로 장식된 환영 메시지가 놓여 있다.
호텔 내부의 구조를 간단히 살펴본 후 호텔 좌측의 해변쪽으로 나간다. 차량을 타고 올 때 봤던 리조트에 속해 있지 않은 식당들이 몇 개 나란히 모여 있다. 아무곳에나 들어가 맥주 한 병, 망고 셰이크 한 잔을 시키고, 특이하게 모닝 글로리를 안주 삼아 해변을 보며 시간을 보내 본다.
섬이 길쭉한 구조인지라 반대쪽 해변으로 걸어가 본다. 5분 이내의 거리이고, 호텔의 선셋 레스토랑과 선셋 바가 있다 하여 어떤지 구경하러 갔는데, 공사중이라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 게다가 바다와는 절벽처럼 솟구쳐 있어 해변이 있을 곳이 없다. 의아해 하며 숙소에서 보이는 그네를 구경하러 갔더니 숙소 오른쪽에 전용 비치가 준비되어 있다. 그네, 해먹 등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고, 비치 타월을 빌려주는 곳도 근처에 있다. 타월 2개를 빌린 후 의자 2개를 확보하고 나서, 아내가 먼저 물에 들어가 본다. 바다가 썰물인지라 저 멀리까지 빠진 상태다. 하염없이 멀리 들어간 듯 보이는 사람들도 발이 지면에 닿은 채로 수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깊게 들어가지 않아도 물이 제법 맑은 편이라 어제 자상을 입은 발도 상관 않고 주저 없이 들어가 본다. 물을 싫어하는 우리가 제법 많이 걸어 들어갔는데도 바닷물이 발목에 찰랑찰랑한 정도다. 물에서 나와 해먹에도 매달려 보고, 그네도 타보고, 타월을 빌려 비치 체어에도 앉아 보며 시간을 보낸다. 한참을 바다를 보며 감탄하다 벌레가 많이 날아들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객실로 돌아온다. 동남아답게 숙소를 포함 리조트 곳곳에서 도마뱀을 발견된다.
잠시 쉬다 Cha Bah Restaurant에 간다. 아까 프론트 데스크 근처에서 본 해산물 플래터와 모닝 글로리 하나를 맥주와 함께 주문한다. 2명이 먹기엔 충분한 양이라더니 둘이 먹기에 충분할 만큼 나온다. 게다가 모닝글로리에는 안남미로 만든 밥도 2개나 딸려 나오는 바람에 양적으로는 더욱 부족함이 없다. 호텔 직원이 다가와 우리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어준다. 덕분에 해산물을 걸고 찍은 투샷이 하나 더 생긴다.
식사를 마치고 아까 호텔 직원에게 들은 수퍼마켓을 찾으러 왼쪽으로 가본다. 시골 구멍가게처럼 생긴 곳을 찾아 맥주 약간이랑 음료를 산다. 비슷한 맥주를 푸켓과 비교하면 2배 정도인 듯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방에 들어와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피피섬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한다.
다음날 언제나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 부페를 먹으러 Tai Rom Prao Restaurant에 간다. 불과 한 달 전에 갔던 나트랑, 푸꾸옥의 인터컨테넨탈 조식 부페 임팩트가 강했던 탓인지, 기대가 별로 없었음에도 별로 매력적이진 않다. 무엇보다도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아 손이 가고 싶은 음식이 적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해변으로 나가본다. 어제 오후와는 다르게 비치 체어 근처까지 밀물이 가득 들어와 있다. 일부 해먹의 경우 물에 살짝 잠길 정도다. 다시 비치 타월을 빌려 비치 체어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날이 흐린 탓에 볕이 강하지 않아 잔잔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하다. 한동안 체어에 앉아 있다가 남들처럼 해먹과 그네를 타며 사진을 찍어보기로 한다. 밀려오는 파도에 몸이 살짝 젖는다.
머리와 배 사이가 길고 몸통이 가늘고 얇은, 특이하게 생긴 개미에게 물리다 보니, 해변 생활을 접고 수영장으로 탈출한다. 실내 풀장 근처에 있는 Mongthalay Bar에서 코코넛 주스 한 잔씩 주문하고 나서, 수영장 의자에 앉아 또 시간을 보낸다.
객실로 돌아오자마다 비가 세차가 내리기 시작한다. 객실 TV에 연결한 샤오미 티비박스를 이용해 영화 한 편 보고 나서, 다시 밖으로 나간다. 저녁에 가려 마음먹었던 BBQ 부페는 6시반이 오픈이라, 다시 Mongthalay Bar에 들러 칵테일과 목테일을 주문한다. 볕이 강한 시간이라 실내쪽에 앉았는데, 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모호한 곳이라 그늘이 있을 뿐 냉방이 제공된다고는 볼 수 없다.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저녁을 먹으러 다시 Tai Rom Prao Restaurant로로 향한다. 메인으로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BBQ가 있고, 간단한 마늘빵, 케이크 등이 구비되어 있다. 음료 판매를 주력으로 할 셈인지 그나마 오전에 있었던 주스나 커피는 사라지고 없다. 미디움으로 구워진 소고기는 먹을 만한데, 나머지는 썩 맛있다고 보긴 힘들다. 다만 부페 가격 자체가 1인당 700฿++라 크게 아쉬움은 없다.
로컬 맥주에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고, 객실에 돌아오니 직원들이 방문해 생일 케이크를 전해주고 간다. 체크인하는 날 결혼 10주년을 위한 특별 데코레이션나 메시지가 가능한지 문의했음에도 별다를 서비스가 없어 아무 기대도 않고 있었는데, 여권에 적혀 있는 생일을 챙기는 프로세스는 있나 싶다.
다음날 다시 같은 식당에 들러 아침을 먹고, 객실에 들어와 짐을 정리한다. 가까운 거리라 직접 짐을 옮길 셈이었는데, 지나가던 직원이 발견하고 짐을 실어 로비까지 실어 옮겨준다. 바에서 음료 한 잔씩 시키고 룸차지를 미리 요청한 뒤 체크아웃을 하러 간다. 거의 호텔에서만 소비를 했는데, 하루 객실 요금 조금 넘는 정도의 추가 요금이 나온다. 로비로 옮겨진 짐은 다시 쪽배에 실려 페리까지 이동한다. 분실물에 큰 책임이 없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문 때문은 아니지만 과거 짐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고생한 경험이 있는 우리로서는 호텔에서 쪽배까지, 다시 쪽배에서 페리까지 짐을 싣는 과정 내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지 않을 수야 없다. 페리 타는 손님 구별용 스티커를 부착 당한 후, 올 때와 비슷하게 생긴 트랙터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이제 다시 푸켓으로 이동이다.

태국 푸켓 (Thailand Phuket) 여행

원래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으로 베니스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탈 예정이었다. 신혼 여행 때 탔던 크루즈 회사의 비슷한 코스를 골라, 당시 갔던 대부분의 나라 땅을 다시 밟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생각했는데, 예견치 않은 일이 생겨 일정이 꼬여 버린다. 결국 기념일 10여일을 남기고, 급하게 고른 곳이 푸켓(Phuket)이다. 일정 역시 2주에서 1주일로 줄이고, 모아두었던 휴가는 연말이나 내년 연초에 다시 사용하기로 한다. 그래도 그냥 푸켓만 가긴 아까워, 클럽메드를 중심으로 IHG 호텔 리스트를 찾아보다 피피섬(Phi Phi Island)을 발견하고, 거리와 동선을 확인한 후 거기를 일정에 끼워넣기로 한다. 비행기는 비용이 더 저렴한 중국 항공사가 있었음에도, 아내의 모닝캄 멤버십 유효기간을 고려하여 그냥 대한항공으로 한다. 평소와는 다르게 이틀만에 비행기, 호텔, 리조트, 픽업, 페리 등을 후다닥 마친다. 7박 9일 일정이지만, 오는 날 비행기 새벽 1시인지라 그냥 숙소는 8박을 예약한다. 마지막날 클럽메드의 아침, 점심을 포기하는 거지만, 11시 체크아웃을 하고 밖에서만 머무를 나이도 체력도 아니기에 그냥 공항에 오기 전까지 객실을 유지하기로 한다.

늘 타던 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인천 공항을 거쳐 푸켓으로 이동한다. 2시간이 채 안 되는 경유 시간인데, 2터미널은 다이너스 카드로 사용 가능한 라운지가 하나 뿐이라, 면세품을 찾고 나니 라운지 잠시 들르기엔 좀 빡빡하다. 다시 비행기를 타고 푸켓 공항에 내리니 출국 심사대에 줄이 제법 많다. 30분 넘게 걸려 통과하고 나니 거의 자정 가까운 시간이다. 항공권은 간만에 항공사 홈페이지보다 저렴했던 Ctrip을 선택했는데, 재미난 건 같은 여행사의 한국 웹페이지와 중국 웹페이지에서 가격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중국인 대상의 Ctrip 공식 페이지는 꽤나 다양하고 복잡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중 하나가 항공권 구매 시에 추가할 수 있는 공항 픽업/드롭오프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항공권 구매 이후에도 추가 가능하다. 늦은 도착 시간이라 공항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우선 공항 밖으로 나가 전용 카운터를 찾아가야 한다. 23시 15분부터 기사가 기다린다는 사전 문자 메시지와는 달리 어떤 기사도 대기하고 있지 않다. 카운터에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그냥 오는대로 손님을 배치해 주는 모양새인지라, 한 무리의 중국인들과 함께 대기하다 기사 배정을 받는다. 분명 5인승 세단을 신청했는데, 10인승 차량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운영 시스템을 보고 그러려니 했기에 군말 없이 10인승을 타고, 대략 50분 가량 걸려 숙소에 도착한다.

숙소는 파통 비치(Patong Beach)에 있는 Holiday Inn Express다. 자정에 도착하고, 다다음날 새벽에 출발하는 일정을 고려해, IHG 계열 중에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한다. 보통은 할인을 위해 사전 결제를 선택하면, 가격이 점점 올라가야 하는데, 이 호텔은 결제 이후 가격이 떨어졌기에 출발 며칠 전 이메일로 문의했으나 답이 없다. 체크인 시점에 이 점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했더니, 비용도 사전 문의했던 가격으로 낮춰주고, 객실도 가든뷰에서 비치뷰로 바꿔준다. 비행기 여독이 풀리지 않은 첫날이라 간단히 샤워만 하고 바로 잠든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1층에 있는 조식당에 가본다. 가끔 한국에서 지방으로 출장을 갈 때 고객사와의 동선을 고려해 회사에 등록되지 않은 비즈니스 호텔에 묵은 적이 있는데 거기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식사와 비슷한 느낌이다. Holiday Inn Express 계열 숙박은 이번이 처음인데, 딱 최소의 비용으로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상이다. 슬리퍼는 허술하고, 입구의 문이 샤워실 문과 공유되는 독특한 욕실 구조를 갖춰 비록 고급이라 할 수는 없지만, 조식이 무료인데다가 왠지 가격 대비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다.
객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숙소에서 멀지 않다는 정실론(Jungceylon)으로 향한다. 주변도 살펴볼 겸 1km가 안 되는 거리를 천천히 걸어가 본다. 곳곳의 식당과 마사지샵이 관광객을 기다리는 관광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10시반 경에 도착했는데 정실론 오픈 시간이 11시인지라 쇼핑몰 입구에 따로 있던 나라야(NaRaYa)도 구경하고, Swensen's에 들러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기도 하며 오픈 시간을 기다린다. 정실론 쇼핑몰에 들어가 이번 여행에서만 입어도 본전을 뽑을 만큼 저렴하게 파는 수영복, 50% 가까이 할인하는 운동화 등을 산 후, 사람들이 많이 가본다는 빅씨 마트(BigC Mart)를 찾아간다. 같은 건물이 아니기에 중앙 광장 같은 곳을 통과해 다른 건물로 이동했는데, 2층짜리 마트는 구역마다 별도의 결제 시스템이 있는 독특한 구조다. 기본 결제를 제외하고도 총 3번에 걸쳐 구역마다 추가 결제를 한다. 이것저것 소박한 물건들을 사고 나와 아까 들렀던 나라야에 다시 간다. 직원들 선물로 이번에는 파우치를 고르자는 아내의 권유에 따라 적당한 가격의 적당한 모델들을 산다. 택스 리펀이 안 되는 대신 유니온페이 결제 시에 1,500฿ 이상을 구입하면 200฿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이 있다. 기념품 전체 가격이 3,000฿에 약간 못 미치기에, 아내의 휴대용 소형 가방 하나를 골라 3,000฿를 채운다. 중국에서 살다 보니 지갑에 넘치도록 많은 것이 유니온페이 카드인지라, 2장의 카드를 골라 나눠 2번에 나눠 결제하고 총 400฿를 할인 받는다. 오후에 짐톰슨 아울렛(Jim Thompson Outlet)을 들를 예정이었는데, 나라야에서 대체품을 충분히 구매한지라 그냥 말기로 한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마사지샵에 가서 발마사지를 받는다. Embrace Spa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입구에 의자 몇 개 놓인 허름한 발마사지 전문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길게 공간도 넓고 샤워실이 딸린 제법 잘 꾸며진 방도 있다. 고민 없이 가장 가까운 곳에 막 들어간 것치고는 가격도 서비스도 나쁘지 않다. 두당 300฿의 발마사지 비용을 지불하고, 40฿씩 팁을 준다.
마사지를 마치고 나니 바로 저녁 시간이라, 역시나 그 옆에 있는 Light of India 2라는 이름의 식당으로 간다. 낮에 사람들이 많이 있던 곳인데, 메인은 인도 요리에 태국 요리도 함께 판다. 몇 가지 음식을 시키고 나서 맥주를 주문하니, 술은 팔지 않는다면서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와서 마시라고 권한다. 어쩔 수 없이 맞은편 패밀리마트에 들렀는데, 허술한 종이팩에 들어있는 3병짜리 병맥주를 들다 작은 사단이 난다. 맥주 한 병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파편이 발등으로 날라와 제법 깊은 자상을 남긴다. 가방에 있던 휴지로도, 편의점에서 급하게 추가로 산 밴드로도 지혈이 쉽지 않자, 아내는 호텔로 돌아가 응급키트를 가져오고, 난 맞은편 식당으로 돌아가 압박 지혈을 하며 대기한다. 다행히도 피가 좀 많이 나왔을 뿐 크게 다치진 않아, 식당에서 그냥 밥을 먹기엔 무리가 없을 정도다. 음식은 후추가 뿌려진 닭고기, 모닝글로리, 팟타이를 주문했는데 모두 나쁘지 않다. 한바탕 소동으로 인해 바로 음식을 바로 먹지 못해 팟타이의 면이 약간 불었을 뿐 맛은 훌륭하다. 게다가 비록 편의점에서 따로 산 맥주값을 제외해야 하지만, 이 모든 음식의 가격이 고작 430฿다. 숙소로 돌아와 다시 상처에 소독을 하고, 포포크림을 바른 후 사실상의 푸켓 첫날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다음날은 피피섬으로 출발이다.
2박3일의 피피섬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라마다 부두에 도착한다. 부두에 내리지마자 드롭 오프 서비스 10인승 차량을 만나, 모두 4커플 8명이 차에 탄다.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려 클럽메드에 도착한다. 클럽메드답지 않게 로비에 아무도 없어 짐을 스스로 질질 끌고 프론트 데스크로 이동한다. Ctrip China로 예약하니 자동으로 중국 국적이 되어, 중국 클럽메드 웹페이지의 실시간 채팅을 이용해 국적 변경을 요청했는데, 역시나 도착하고 나니 중국인으로 간주되어 모든 안내를 중국어로 제공하려 한다. 한국 국적임을 알리자 한국인 GO가 나타나 체크인을 도와준다. 17년만에 다시 온 클럽메드 푸켓은 예전 방문 때와 큰 차이가 없다. 객실 가는 길에 자주 눈에 띄던 도마뱀도, 독특한 키 방식의 객실 구조도, 생각보다 동선이 불편한 건물 구조도 모두 그대로다. R구역에 있는 1층 끝방으로 객실을 배정받고 짐을 정리한 후 메인 부페에 들러 저녁 식사를 한다. 식사 후 프론트 데스크에 들러 프리미엄 와이파이를 3일 신청하고, Theater로 가서 GO들의 공연을 본다. 합도 잘 맞지 않는 GO들의 어설픈 공연에 우리 부부는 마냥 즐겁기만 한데, 어린이들에게는 나름 잘 먹히는 모양인지 호응도 몰입도도 좋다. 공연을 다 보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바로 이동해 칵테일 한 잔씩을 주문한 후 객실로 들어와 휴식을 취한다.
전날 인터넷 속도가 나오지 않아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매했음에도 여전히 와이파이 끊어짐이 반복되어 결국 방을 바꾸기로 한다. 와이파이 서비스, 객실 교체, 짐 운반 등의 과정에서 몇 가지 해프닝이 겹치면서, 오전 시간을 내내 기다림으로 보내고 결국 리셉션 매니저를 호출하고야 만다. 객실을 H 구역으로 옮긴 후 점심은 거르고, 늦은 오후 미니 골프 코스에 나가 한 바퀴 도는 것이 첫 번째 클럽메드 액티비티가 된다.
오후 바에 가서 음료 한 잔씩 마시고, 다시 객실에서 쉬다가 저녁에는 사전 예약한 Chuda Restaurant에 간다. 샐러드, 스프, 메인, 저트가 순서대로 나온다. 거의 매일 비슷한 메뉴를 제공해서인지 음식 퀄리티는 높은 편이다. 덕분에 성인 전용인 젠 풀(Zen Pool)도 함께 구경한다. 식사를 마친 후 다시 바에 들러 칵테일을 한 잔씩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공중그네 쇼를 보게 된다. 클럽메드 서커스 팀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 가능한 공중그네 쇼는 나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아마추어의 퍼포먼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다음날 식사를 마치고, 객실에서 조금 쉬다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짐 톰슨 아울렛(Jim Thompson Outlet)을 가보기로 한다. 성테우(Songthaew)라고 불리는 태국 공공교통을 활용해 볼까도 생각했으나, 한국인 GO의 강력한 만류로 그냥 택시를 부르기로 한다. 1,400฿의 가격으로 쇼핑몰까지 왕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이 끝날 때까지 대기도 해준다. 방콕 아울렛에 비해 매장이 작아 처음에는 실망했으나, 아이템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15,000฿가 넘는 돈으로 12개의 아이템을 고르고 결제한 이후다. 남은 현금을 털어버려야 하겠다는 생각에 택시비까지 모두 결제에 사용할 뻔하였으나 겨우 정신을 차리고, 2,000฿를 남겨놓는다. 같은 차량을 타고 다른 곳은 들를 생각도 않은 채 클럽메드로 돌아온다. 그래도 돌아오는 차량에서 스쳐 지나가는 왓 찰롱(Wat Chalong) 사원도 대불도 본다.
바에 들러 음료 한 잔씩 하고 객실에서 쉬다 늦은 점심을 제공하는 Chuda Restaurant에 들러 점심 전용 세트 메뉴를 주문한다. 저녁 메뉴와는 다른 음식들이 전채, 스프, 메인, 디저트로 대기하고 있다. 역시나 거의 매일 비슷한 메뉴인지라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제공한다.
저녁에는 풀장에서 하는 쇼를 보러 간다. 어제 저녁 리셉션 매니저가 보내준 사과 선물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와인과 함께 공연을 본다. 수영장 풀에 서커스 장치를 설치하고 하는 공연인데, 어제의 공중그네 쇼에 비해 임팩트는 적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바에서 댄스파티를 한다. 멀찌감치 물러난 채 귀퉁이에 앉아 춤을 추는 GO들과 손님들을 본다. 문득 GO 역시 극한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 드디어 비치에 나가본다. 소박하게 생긴 파라솔과 돗자리를 대여하고 해변에 나가 잠시 누워 있다가 물로 들어가 밀려오는 파도에 몇 차례 몸을 담가본다. 다시 성인 전용 풀인 젠 풀로 이동해 칵테일 한 잔을 시키고 수영장에 들어가 본다. 햇살이 점점 강해지는 정오가 되자 볕을 피하러 객실로 돌아온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Ctrip China를 통해 공항 드롭오프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100¥이 되지 않는 금액이다. 보통 클럽메드에서 이 시간에 택시를 부르면 1,600฿인데, 30%도 안 되는 비용으로 공항까지 온다. 공항에 내려 티케팅을 하고 입국 수속을 마친 후 짐톰슨에서 구매한 금액의 택스 리펀을 받으러 간다. 원래는 출국 수속 전에 도장을 받으라고 안내를 받았으나 없어진 모양이다. 다만 신용카드로 환급은 못 받고 현금 750฿를 돌려받는다. 다이너스 카드 사용이 가능한 라운지에 들러 음료 한 잔 마시고 기다리다 보니 12시에 문을 닫는다. 비행기 탈 때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 면세점을 좀 둘러보다 Boots를 발견한다. 파통 비치에서 구매하지 못했던 야돔과 솝앤글로리 제품 몇 개를 산다.
비행기가 약간 연착되어 인천공항에는 9시 넘어 도착한다. 면세점에서 물건을 찾고, 판도라에 들러 기념 커플링을 구매한다. 2.6K$라는 금액은 약간 과한 듯하지만 타이밍을 놓치면 또 그냥 넘어갈 듯하여 구매하기로 한다. 아내가 모은 용돈으로 정산하기로 한다. 그리고 나서 제2터미널에서는 처음으로 마티나 라운지에 들러 본다. 그 동안은 다이너스 카드 적용이 되는 라운지 L을 주로 갔었는데, 최근 공상은행 플래티늄 카드에서 지원되는 드래곤 패스를 발견한지라 처음으로 사용해 본다. 실물카드가 아닌 모바일 앱을 통해 카드 번호를 보여주고 QR 코드로 스캔하는 방식인데, 工商e生活 앱의 접속이 잘 안 되어 조금 고생하다 겨우 결제를 마치고 들어간다. 보유하고 있던 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인 대신, 동반자 사용이 비교적 자유롭다. 이른 시간이라 빈 좌석이 많았는데, 부대시설은 별 것 없으나 음식은 뛰어나고, 시간대에 따라 다른 음식이 제공되는 것도 인상적이다. 방치해 두었던 공상은행 플래티늄 법인카드 덕분에 웬만한 부페 이상이라던 마티나 라운지 음식의 명성을 확인한다. 음식만 놓고 보면 지난번 KB 플래티늄 카드를 이용해 들렀던 마티나 골드 라운지보다 낫다.

라운지를 나와 대련행 비행기를 탄다. 라운지에서 배를 채운 탓인지 특별식까지 주문했던 기내식은 손도 대지 못한다. 약간의 연착을 거쳐 대련 공항에 도착하고 언제나처럼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 11월 초부터 나온다는 暖气가 이미 시작되어 집은 따뜻한 편이다. 천천히 짐을 정리하고 내일 출근을 준비한다.

풍무성(丰茂盛) 꼬치(串) 대련식당

오랜만에 串을 먹으러 간다. 몇 주 전에 小平岛 근처에 있는 河口码头에 다녀오며 갈까 하다, 당일 지나치게 걸어 체력을 소진한 끝에 겨우 집에까지 오고, 外卖에서 적당한 꼬치를 주문해 봤는데, 결국은 실패였다. 치과에 들른 김에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풍무성을 오랜만에 간다. 정식 이름은 丰茂盛朝鲜族烤串이다. 양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내를 감안해 羊肉串은 2개만 시키고 나머지는 어묵,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베이컨말이 팽이버섯 등으로 채운다. 처음으로 먹어본 옥수수 온면 역시 그다지 나쁘진 않다. 그간 여러 차례 와본 곳이기에 대부분의 메뉴는 익숙하지만, 닭발이 메뉴에 있어 처음으로 시켜본다. 닭발을 좋아하는 아내는 기대보다 괜찮다며, 앞으로 닭발이 당길 때는 여기 오자고 권한다. 오래 살아도, 여러번 다닌 가게라도 가끔 새로운 것을 만날 때가 있다.
위치는 민주광장 바로 뒤쪽이고, 주소는 大连市中山区民主广场文林街10号다.

베트남 푸꾸옥 (Vietnam Phu Quoc) 여행

나트랑에서의 6박을 뒤로 하고 푸꾸옥으로 향한다. 아침 일찍 리무진을 타고 예전 국제선 공항이었던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한다. 10시 45분 비행기인데, 호텔에서 8시 40분 출발을 권한다. 45분 정도 걸려 공항에 도착하니 정말 10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티케팅과 보안 심사가 끝난다. 빡빡하긴커녕 비행기 타기 전까지 시간이 오히려 상당히 남을 지경이다.

나트랑에서 푸꾸옥까지는 직항이 없어 호치민을 거쳐야 한다. 전날 확인했을 때만 해도 짐을 호치민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수하물은 중간에 찾을 필요 없이 최종 목적지인 푸꾸옥까지 보내준다. 베트남 국내선은 연결 항공이 예약 시에 보장되지 않고, 원래 가장 빠른 1시간 트랜짓 시간은 너무 빡빡할 듯하여 다음 비행기인 3시간짜리로 잡았는데, 두 차례 일정 변경 메일을 받고 나니, 트랜짓 시간이 4시간으로 늘어난다. 심지어 당초 1시간짜리 일정이었던 1시 전후 비행기가 2시40분으로 바뀌면서 더욱 꼬인 일정이 된다. 어쩔 수 없이 호치민 국내선에서 다이너스 카드가 가능한 라운지를 들른다. 며칠 특급 호텔 식사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라운지 음식이 입에 차지 않는다. 그냥 간단한 요기거리를 하고 각종 음료를 마시며 두어 시간을 보낸다.

마침내 호치민에서 비행기를 타고 푸꾸옥으로 향한다. 공항은 예상보다 훨씬 작다. 약간의 연착을 거치고 나니 5시 훨씬 넘어 공항 밖으로 나온다. 밖에 나오자마자 빈펄리조트 데스크가 대기하고 있다. 사전 픽업 서비스를 확인하고 잠시의 대기 시간을 걸쳐 버스로 이동한다. 대략 45분에 걸쳐 리조트로 이동한다. 이동 중에 빗발이 거세지기 시작하고, 일부 구역에서는 버스가 물바다를 통과하기도 한다. 내일 일기예보에도 비소식이 있어 약간 걱정을 한다.

리조트에 들러 체크인을 한다. 이미 현지에 있는 한국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고 입금도 완료했기에 여권 확인 후 약간의 Deposit만 걸고 체크인을 완료한다. 특이하게도 옆으로 이동하여 PC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사진 정보가 카드 리더기와 연결되어 있고, 리조트 내의 시설, 식당 등을 이용할 때 얼굴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방에 짐을 옮기고 저녁 식사를 위해 1층에 있는 Nemo라는 이름의 식당으로 내려온다. 베트남 현지인, 한국인, 중국인이 대부분이고 그 외의 나라 사람들은 찾기가 힘들다. 음식은 아이들과 어른들 취향이 적절히 섞인 구성이다. 오래 먹기에는 질릴 법한 메뉴들이다. 별로 한 일은 없지만 이동에 거의 하루를 사용하다 보니, 지쳐 일찍 잠자리에 든다.
전날 저녁과 큰 차이가 없는 아침 식사를 같은 식당에서 하고, 숙박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던 빈펄 사파리에 가보기로 한다. 9시에 출발하는 인원이 많아 버기 대신 매우 낡은 관광버스를 탄다. 5분 조금 넘게 가다 보니 빈펄 사파리가 나온다. 룸 키로 입장을 하고, 원래 예정했던 VIP 투어를 신청하기로 한다. 차량 한 대당 90만₫이고 최대 8인까지 탈 수 있는 버기인데, 그냥 우리 부부 2명이서만 타기로 한다. 예약할 때 VIP 패키지를 신청하면 사파리 입구까지 버기를 태워준다 하여 일단 10시 20분 투어로 신청하고, 사파리 입구까지 준비된 다른 버기를 타고 올라가니 9시 40분 버스가 막 출발하려 대기 중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좀 안타깝지만 사파리 투어 버스를 서서 타기로 한다. 세계 2위 규모의 사파리라고는 하나 그다지 강력한 임팩트는 없다. 진입 초반에 호랑이와 사자를 잠시 조우했을 뿐, 대부분의 시간을 코뿔소, 기린, 얼룩말 등을 구경하며 보낸다. 투어는 30분 조금 지나 끝나고, 버스를 탄 근처에 내려 잠시 대기하니 VIP 투어 전용 버기가 온다. 한국 관광객이 많은 듯, 현지 기사 겸 가이드가 영어에 한국어 단어를 섞어가며 설명한다.
보통 어린이가 포함된 관광객들의 평균 VIP 투어 시간은 1시간이라는데 워낙 귀찮은 걸 싫어하는 우리 부부에겐 40분 안쪽으로 끝난다. 조금 특이한 것은 코끼리 먹이주기 체험, 하드 아이스크림을 막는 원숭이 정도다. 그 외에는 다른 동물원에 비해 크게 특별할 것은 없다. 가끔 우리에서 탈출한 원숭이를 지척에서 볼 수 있는 정도가 전부다. 11:30분 귀가 차량 예약이었으나 모든 일정이 끝난 것은 11시경이다. 가이드에게 투샷 한 장 부탁하고 기념품 가게를 들른 후 리조트로 향한다. 짐을 끌고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고 인터컨티넨탈 호텔 드롭 오프 차량 일정을 다시 확인한 후 리조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2번째 숙소가 있는 롱 비치로 향한다.

다른 호텔로 이동하는 두 그룹의 일행과 함께 미니밴를 타고 이동한다. 공항을 들르지 않아서 예상보다 시간이 약간 절약된다. 다른 두 그룹은 노보텔에서 내리고, 우리 부부만 남아 5분 정도 더 이동하니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도착한다. 가는 길 내내 황량하기 그지 없다. 몇 년 전 갔던 산야의 더블트리 힐튼이 생각난다. 주변 마트 하나 가기 위해 黑车를 타고 10여분 나가야 했던. 체크인을 할 때 특이하게 체크인 데스크에서 하지 않고 로비에 있는, 다른 호텔이라면 커피숍이나 바라고 해도 믿을 법한 예쁜 공간으로 안내한 후 직원이 다시 서류들을 들고 찾아온다. 오프닝 오퍼를 예약했기에 조식 사용권과 함께 이틀 동안 사용 가능한 2백50만₫ (108$) 무형의 바우처를 받는다. 특별한 카드를 주거나 하진 않고 룸 차지를 한 후에, 추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떠나는 비행기 시간이 7시 35분이라 레이트 체크아웃을 문의하자 다행히도 4시 체크아웃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가든뷰에서 오션뷰로 객실도 업그레이드를 해준다. 객실은 나트랑과는 또다른 고급스러움이 있다.
오전 일정이 터프했기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일몰 시간에 맞춰 바닷가로 나가본다. 해변에 Sea Shack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다. 외부에 앉아 직원이 추천하는 맥주와 가벼운 안주를 시키고 일몰을 바라본다. 30분 정도 시간이 지나니 벌레들이 슬슬 몰려오기 시작한다. 내부로 옮겨 에어컨 있는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한 후 맥주와 다른 안주를 추가로 주문한다.
8시에 시작한다는 무료 영화를 볼까도 생각했지만 대신 19층에 있다는 루프트 바를 가보기로 한다. 19층에 올라가니 Ink 365라는 바가 우리를 맞이한다. 화려한 시설에 비해 메뉴에 있는 칵테일 종류는 별로 많지 않다. 게다가 다들 처음 보는 생소한 것들이다. 칵테일을 주문한 후 야외로 나가보니 아까 해변에서 올려다볼 때 사람들이 보이던 바로 그 곳이다. 밤이라 시야는 좁지만 해변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2층에 있는 조식 부페를 경험해 본다. Sora and Umi라는 일본식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부페는 공간이나 음식 종류에 있어서는 나트랑 인터컨티넨탈만은 못 하지만, 사뭇 다른 고급스러움이 있다. 음식은 정갈하고 스프링롤을 제외한 대부분이 있다. 다만 한식 종류는 없다.

어제 눈으로만 찍었던 야외 수영장을 가보기로 한다. 객실에서 봤을 때 인상적이었던 물에 떠 있는 베드를 확보해 본다. 물은 깊지 않고 사람은 많지 않아 물을 싫어하는 우리 부부가 물장구를 치기엔 적합한 공간이다. 투 티어로 되어 있는 수영장은 높낮이가 달라, 어디를 선택하든 수영장 끝의 시선이 수평선과 마주한다.
다른 객실동 근처에 있는 다른 수영장을 가보기로 한다. 좀 더 어린이 친화적인 수영장이다. 떠나는 중국인 가족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물려받은 후, 어린이용 백조 튜브에 타보기도 하고, 다른 외국 어린이들과 경쟁하며 워터 슬라이드를 경험해 보기도 한다.
객실로 돌아와 간단히 샤워를 한 후 체크인을 할 때 안내 받았던 영화관을 가보기로 한다. 1시 상영하는 영화가 예전에 극장에서 본 적이 있던 엑스맨 퍼스트클래스다. 입구에서 음료와 스낵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캔 음료는 아니라 글래스에 얼음까지 준비되어 있다. 영화 자막은 베트남어다. 많지는 않지만 다국적어가 공존하는 영화인지라 약간 히어링에 어려움을 겪지만 한 번 봤던 영화라 그리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손님이라곤 우리 둘뿐이니 남들 신경 안 쓰고 대화를 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검색해서 찾아볼 수도 있다.

야시장을 갈까도 잠시 고민했으나, 거리와 택시비와 우리 체력을 고려해 그냥 어제 갔던 Sea Shack로 다시 나간다. 어제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던 Seafood Platter를 주문해 본다. 랍스터를 중심으로 새우, 굴, 쭈꾸미, 오징어 등이 포함된 해산물 세트가 나온다. 맥주 몇 병과 논알콜 칵테일, 망고 스무디 등을 순차적으로 함께 주문해 본다.
푸꾸옥에서의 마지막 날, 체크아웃 투어를 잠시 고민했으나,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관계로, 그냥 쉬기로 한다. 조식을 먹고, 객실에 들어와서 짐을 정리한 후 휴식을 취한다.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기에 2시반 경에 수영장 옆에 붙어 있는 Ombra라는 캐주얼한 식당을 가본다. 피자, 가벼운 해산물 모듬 튀김과 음료를 주문하고 약간은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야외라 조금 덥고, 어쩔 수 없이 벌레가 좀 있는 것 말고는 괜찮은 환경이다. 특히 피자는 바의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대형 화덕에서 바로 구워져 나오기에 맛이 괜찮다.
4시에 체크아웃 후, 비행기가 7시 35분이라 2시간 정도를 호텔 1층에서 보낸다. 로비가 약간 더워 다른 장소를 문의했더니, 아래층 게임룸과 같은 층에 있는 센터를 추천해 준다. 센터에 들어가 두어 시간을 보낸 후,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오프닝 오퍼에 포함된 픽업, 드롭오프 서비스라 조금 괜찮은 차를 기대했으나, 그냥 미니밴이다. 역시나 로컬 공항이다 보니 티케팅과 보안 체크는 순식간에 끝나고, 베트남 항공을 타고 호치민 국내선 공항에 도착한다. 짐을 찾고, 5분 정도 좌측으로 걸어가 국제선 공항으로 이동한 후, 티케팅을 한다. 푸꾸옥보다는 조금 사람이 많지만 그래도 모두 합쳐 30분을 넘지 않는다. 호치민 공항에는 다이너스 카드가 되는 라운지가 있어, 들러본다. 올 때 들렀던 국내선 라운지보다 국제선 라운지가 더 좁다. 음식 종류도 음료 구성도 비슷하다.

KAL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약간의 연착이 있어 오전 7시가 넘는다. 대련행 비행기는 오후 1시기 때문에, 2터미널에 있는 마티나 골드 라운지를 이용해 본다. 다이너스 카드나 공상은행 플래티늄 카드 제휴는 안 되어 있는 곳이기에 KB 플래티늄 카드로 입장한다. 공간은 그리 넓지 않지만 음식이 정갈하고, 무엇보다 마사지 의자가 매력적이다. 30분 정도 마사지를 받고, 가벼운 간식거리를 먹고, 샤워 부스 키를 신청해 샤워도 하고, 다시 빈 의자를 찾아 마사지도 받고 하며, 긴 트랜짓 시간을 보낸다. 비행기간 포함 9박 11일의 긴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된다.

베트남 나트랑 (Vietnam Nha Trang) 여행

추석을 맞아 한국에 잠시 들른 관계로 간만에 대련이 아닌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출발해 본다. 이번 일정은 1년만에 다시 방문하는 나트랑이다. 공항에 5시경에 도착하여, 다이너스 카드로 라운지 L에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하고, 면세점에서 선글래스 포함 몇 가지 간단한 아이템을 구매한 후 나트랑 직항 대한항공을 탄다. 출발이 40분 가량 늦어졌음에도 오히려 도착 시간은 예정보다 빠른 기적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스템인지라 약간의 시간을 지체한다. 작년과는 다르게 신공항이 지어져 공항 환경은 전반적으로 좀 나아졌다.

도착 예정 시간이 자정에 가까운지라 호텔 셔틀 서비스를 신청해 봤는데, 이 늦은 시간에 우리 부부 2명만 신청한 탓인지 결과적으로 셔틀버스 대신 승용차가 픽업을 나온다.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밖에서 인터컨티넨탈 로고가 디스플레이된 아이패드를 들고 기다리는 호텔 기사님과 조우한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차를 가져온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소형 버스 대신 BMW가 다가온다. 차량 안에는 소박한 무료 생수와 사탕, 물수건이 준비되어 있다. 가는 내내 호텔과 연락을 하더니, 도착하자마자 호텔 직원이 대기한다. 벨보이, 직원, 매니저 등이 다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강조하며 약간 과할 만큼 환영해 준다. 도착일 체크인 시간 때문에 1박 일반룸, 5박 클럽룸을 예약했는데 다행히도 6박 모두 클럽룸에 묵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덕분에 방을 옮겨야 하는 수고를 줄인다. 물론 클럽룸 서비스는 이틀째부터 이용해야 한다.
방에 올라왔는데, 간단한 웰컴 스낵과 과일이 구비되어 있다. 그런데 작년에 묵었던 일반층 오션뷰 객실보다 공간이 작다. 방에 들어온 후 호텔 직원의 의식적인 만족도 질문 립서비스 콜에 별 의미 없이 방이 작년 일반룸보다 작다고 이야기했는데, 외국인 매니저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 왜 이 클럽룸이 작년에 묵었던 방보다 사이즈가 작은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살짝 과하지만 피곤한 김에 이쪽도 의식적으로 간단히 답한다.
초반 며칠은 휴가가 아닌 재택근무를 신청했기에 조식 시간을 제외하곤 일을 한다. 온라인 화상 미팅 하나를 한 후, 점심 시간을 이용해 밖으로 나가본다. 호텔 컨시어지에서 유심 구매처를 물어보고, 호텔 환전을 물어보니 100$에 2,327,000₫ 수준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환율이 좋다더니 정말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지금 현금이 없고 3시 이후에야 가능하단다. 당장 유심을 구매해야 하는 우리의 낭패한 얼굴을 읽었는지, 나트랑 센터의 은행을 추천해 준다. 오직 환전 업무만 가능하게 생긴 NAM A BANK에 들러 환전을 시도하니, 여기는 100$에 2,318,000₫, 환율이 호텔보다 못한 은행이다.

환전 후 추천해준 모바일샵을 찾아 쉐라톤 옆길로 걸어가 본다. 컨시어지에서는 FPT와 MobiFone 2개의 모바일샵을 추천해 줬는데, 지도에 표기해준 거리보다 조금 멀리 있어 약간 헤매다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 찾아간다. 더 가까운 FPT에 먼저 들어갔는데, 영어를 잘 못 하는 젊은 남자 직원이 접수를 받아, 열심히 처리해 준다. 비용은 14만₫에 4G LTE, 9일, 27GB이고, 무료 통화는 없단다. 그러나 유심을 교체했음에도 결국 휴대폰 상단에 로컬 통신사 이름만 뜰 뿐 4G 시그널이 안 뜨고 인터넷 접속이 안 된다. 오직 인터넷 접속만 가능한 유심이 그마저도 안 된다면 완전 무용지물. 안타깝지만 환불을 받고 도보 50m 정도에 있던 MobiFone에 가본다. 영어를 잘 하는 여직원이 대기하고 있다. 앞선 샵에서는 과감하게 생략했던 여권도 확인하고 사진도 찍고, 뭔가 더 전문적인 것처럼 일을 처리하지만 정작 가격은 물어볼 때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확인한 결과는 60일, 매일 4GB 사용 가능, 1,000분 무료 통화 가능 포함하여 15만₫이다. 과하긴 하지만 한국돈 500원 차이에 이 정도라니 무리 없이 선택한다. 덕분에 회사 전화통화를 위한 AT&T 톨 프리 번호 접속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 호텔 클럽룸의 로컬폰 비용도 무료이긴 하지만 말이다.

오후 2시반부터 시작되는 클럽룸 애프터눈 티 서비스를 위해 노트북을 들고 클럽룸에 올라가 본다. 바깥 경관을 보기 위해 실외 자리를 선택하고, 베트남 로컬 커피를 포함한 애프터눈 티 전체 메뉴를 선택해 본다. 메뉴도 서비스도 모두 무난하다. 밖으로 보이는 경관도 좋고. 여유 있게 일을 하며 커피를 즐기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클럽 라운지에서는 룸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오른쪽 해안선이 잘 나온다.
늦은 오후 업무를 마치고, 이브닝 칵테일을 경험하러 다시 클럽룸에 올라가 본다. 칵테일과 간단한 메뉴, 와인 및 맥주를 선택할 수 있으며 카나페라고 부르는 작은 먹거리를 주문할 수 있다. 카나페 사이즈는 기대보다 훨씬 작다. 한입거리 간식처럼 꼬마 접시에 나온다. 컨디션이 별로라 이브닝 칵테일은 한 시간 정도 후에 접고, 나트랑 센터를 다시 가보기로 한다. 아내 몫으로 간단한 간식거리와 맥주를 산다. 클럽룸 숙박만 6박이니, 며칠 비슷한 패턴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만 같다.
실질적인 이틀째, 오직 호텔에서만 생활한다. 쿡북에서의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고 객실에서의 업무를 본다. 오늘은 노트북 없이 클럽 라운지에 들러 베트남 로컬 커피 대신 레몬그라스와 페페민트로 애프터눈 티 타임을 잠시 즐긴다. 다시 객실에서 일을 좀 하고, 스스로 정한 시간에 퇴근을 의미하는 노트북을 접는다. 이브닝 칵테일 시간에 맞춰 다시 올라와 핫 카나페를 1인당 4개씩 시킨다. 그래봐야 손바닥보다 작은 접시에 소박하게 담긴 하나의 간식이다.
라운지에서 와인과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서너 명의 한국인 여성들이 들어온다. 휴대폰도 아닌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클럽 라운지 안쪽의 간식과 주류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한입꺼리 케이크가 담겨져 있는 냉장고 문까지 열고 사진을 찍기 시작할 때는, 절로 눈쌀이 찌푸려진다. 그분들이 일반 관광객이 아니라 호텔과 뭔가를 제휴한 어딘가의 직원들이고, 사전에 호텔측에 충분히 협조를 구한 뒤, 업무상 그 사진을 찍고 있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클럽룸에 올라와 5분만에 임팩트 있게 사진만 찍고, 클럽 라운지 이용도, 메뉴 주문도 없이 도망치듯 사라지던 그분들의 행동을 납득하기 힘들 테니 말이다.

다음날 실질적인 3일차, 오늘은 1층 쿡북 카페 대신 클럽룸의 조식을 이용해 본다. 막 볶아 나온 볶음밥이 미리 만들어진 1층 부페보다 낫고, 1층에는 없는 한식 잡채가 있지만 그것 말고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 한 번이면 족한 경험이다. 오전까지 업무를 마치고, 낮에는 해변가에 나가본다. 사람들이 많아 비치 체어가 한 자리밖에 없다. 잠시 대기하다 빈 자리를 발견하고 그리로 이동한다. 이번에 읽으려고 한국에서 사간 공지영씨의 해리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개당 80만동 하는 로컬 맥주 2캔을 주문했는데, 1+1이라 모두 4캔이 나온다. 같이 주문한 나초는 스낵이 좀 물렁물렁한 것 말고는 제법 먹을 만하다. 어느새 주변을 둘러보니 볕이 강해서 그런지 우리만 남아 있다. 우리 역시 호텔로 들어가기로 한다. 간단히 샤워를 마친 후, 다 못 읽은 책을 들고 클럽 라운지로 향한다. 거의 매일 먹은 애프터눈 티가 살짝 질릴 지경이라, 그냥 로컬 커피만 시키고 한 시간 가량 책을 읽다 온다. 객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라운지로 향해 간단한 요깃거리를 주문한다. 어제와는 좀 다르지만 먹을만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오징어 또는 한치라 생각했던 요리가 맛있어 하나씩 더 추가해 봤는데, 나중에 메뉴판을 보니 농어라는 의미의 Seabass라 좀 놀란다. 칵테일은 소질이 별로 없는지 맛은 그냥저냥이다. 간단히 요기만 하고, 객실에 와서 피로를 푼다.

다다음날 실질적인 4일차, 조식 후 일을 조금 하고, 점심에 드디어 택시를 타고 밖으로 나가보기로 한다. 컨시어지에서 100$를 환전한 후 택시를 부탁한다. 지난 번 여행 때 지척에 있었음에도 들르지 못한 포나가르 사원(Tháp Po Nagar)으로 향한다. 택시비는 대략 7만₫, 입장료는 인당 2만2천₫다. 사원 자체는 크지 않지만 독특한 색감 때문에 사진은 예쁘게 나온다.
30분 안쪽으로 잠시 보고, 근처 머드 온천으로 향해 본다. 호텔 안내책자에서 봤던 i Resort가 거리도 가깝고 평도 나쁘지 않기에 다시 택시를 타고 그리로 향한다. 택시비는 비슷하게 7만₫. 도착하니 카운터에 사람들이 약간 모여 있는 정도다. 2인이 함께 들어갈 있는 머드 욕조와 기타 야외 물놀이 시설 비용은 1인당 30만₫다.

들어가니 자그마한 개인 라커가 준비되어 있다. 아무리 봐도 어설프게 오픈된 공간이라 탈의실이 마땅찮다. 샤워실 쪽으로 살짝 가서 옷을 갈아입고 일부 짐을 수영복 파우치에 넣고, 머드탕으로 향한다. 처음 온 사람 티를 팍팍 내며 주변을 둘러보며 있으니, 남자 직원이 다가와 머드탕을 안내해 준다. 빈 탕에서 머드를 채워주는 방식이다. 정해진 시간만큼 머드탕을 즐기고, 잘 빠지지 않는 머드를 몇 차례나 씻어낸 후 야외 수영장쪽으로 향한다.
야외로 나오니 온천을 연상시키는 몇 개의 야외 수영장이 존재하고 있다. 느긋하게 온천하듯 몸을 담가보기도 하고, 폭포수를 맞아 보기도 하고, 몸이 따가울 정도의 물주사가 난무하는 공간을 통과해 보기도 하고, 수영장 주변에 놓여 있는 체어에 앉아 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옷을 갈아입은 후 택시를 부르려고 하니, 리조트 복장을 한 직원이 나와 리조트 로고가 있는 8인승 차를 택시라고 소개한다. 가격을 묻고 116K VND은 적당한 듯하여 타고 그냥 간다. 놀랍게도 안쪽에 택시 미터기가 있고, 호텔까지 도착한 요금은 원래 부른 가격과 거의 흡사하다. 120K VND를 주고 숙소로 돌아온다.

실질적인 5일차, 이제 나트랑에서의 일정은 하루만 남았다. 베트남 항공에 수하물에 대해 문의했더니 모닝캄의 경우 스카이팀 엘리트 적용이 되어, 30kg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수하물 규정 20kg 때문에 봉인되었던 몇몇 아이템들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한다. 일단 조식 후 택시를 타고 나트랑 성당에 가본다. 새벽에 세차게 내리다 오전 중에 잠시 멈춘 비가 다시 가랑비처럼 내리기 시작한다. 도착한 시간이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성당에 올라가는 시간에 제한이 있어 위로 올라가지는 못한다.

다시 도보로 롱선사로 이동해 보기로 한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 가는 길이 좀 험하다. 택시를 탔어야 하는데 하며 10분 넘게 걷는다. 나트랑 기차역도 지나치며 조금 더 걷다 보니 롱선사를 마주친다. 멀리 대불이 보인다. 끝가지 올라가기엔 체력이 부족하여, 중간 정도까지만 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도보로 롯데마트를 가본다. 나트랑 센터보다 별로 특별한 것이 없다. 나트랑 센터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느억맘 소스랑 몇 가지 소소한 상품들을 사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온다. 잠시 쉬고 클럽룸에 들러 차 한 잔을 마신 후, 다시 나트랑 센터로 향한다. 소소한 건어물 상품들이 구매 목록에 추가된다. 클럽룸에서 마지막 저녁을 하고, 이제는 친숙해진 직원들과 인사를 한 후 나트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번 나트랑 여행은 철저하게 호텔에서만 보낸 셈이 되었는데, 비용 면에서는 오히려 더 세이브가 된다.

마지막 조식 후, 체크아웃을 하고 예약한 셔틀 버스를 타러 나가니, 셔틀 대신 또 리무진이 대기한다. 일정이 독특하다 보니, 픽업 때처럼 버스 대신 자가용이 대기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없진 않았지만 살짝 미안해진다. 기사님께 팁을 드리고 국내선 전용 터미널 1로 향한다. 작년에 국제선이었던 구공항인지라 내려서 보니 익숙하다. 호텔 컨시어지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더니, 티케팅과 보안 체크까지 10분 조금 넘게 걸리고 끝난다. 예전 나트랑 국제 공항에서 출국할 때의 끔찍한 줄에 비하면, 시간이 넘칠 지경이다. 이제 베트남 항공을 2번 타고, 호치민을 거쳐 푸꾸옥으로 이동한다.

위안화 환전 방법 중국생활

人民币을 韩币로 환전할 경우, 목돈을 한꺼번에 한화로 환전해야 하느냐, 소액으로 여러차례 나눠서 사용해도 되느냐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조금씩 나누어 환전해도 될 경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1. 은행 환전
한꺼번에 목돈(e.g. 50~100만 RMB)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은행 환전이 정답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구비 서류가 완료되면 하루에 5만$까지 송금 가능하다. 대신 이 돈을 중국에서 본인이 벌었다는 증명(최소 월급증명서와 납세증명서)이 필요하다.

2. 한국 내에서 은련카드 사용
아마 외국인이라 신용카드 발급이 안 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소 은련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는 있을 것이다. 이걸로 한국에서 한국 신용카드 쓸 때 대신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국의 카드 단말기 중에는 은련카드 사용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원래 은련카드 활성화 기능이 있고 사용 가능한데, 카드 가맹정(상점)에서 은련 선택을 못 해서 못 쓰는 경우도 많다. 본인이 중국 신용카드 발급되기 전, 가끔 한국에 가서 부모님께 세탁기나 TV를 사드릴 때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했던 방법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일부 알리페이를 지원하는 사이트를 제외하고 온라인 구매는 거의 불가능하다.

3. AMT 출금
가장 수수료가 합리적인 은행카드(e.g. 华夏银行)를 만든 후, 한국의 ATM 기계에서 필요할 때마다 찾는 방법도 많이 사용한다. 농협이나 신한카드 ATM기에서 은련 옵션을 선택하여, 한 번에 한화 10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물론 한국과 중국 양쪽으로 수수료가 발생한다. 华夏银行을 굳이 적은 이유는, 과거 한국 유학을 했던 직원이 추천했던 카드이기 때문이다. 보통 ATM으로 찾을 경우 한국과 중국에서 2중 수수료를 내는데, 그 중 하나가 면제라는 이야기가 있다.

4. 인가된 소액 환전업체
핀테크 기반의 합법적인 국내 소액 환전업체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법상 1일/또는 처리 건당 최대 3000$, 1년 최대 $20,000라는 법적 제한이 있다. 과거에는 토마토의 통통, 현재는 벨소프트의 아이러브코인 등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필요에 의해 몇 차례씩 사용한 적이 있다.

5. 핸드캐리
출국 시 합법적인 핸드캐리는 1인당 2만 RMB까지다. 초기 정착했던 시절에 한 번 시도해 봤는데, 국내 공상은행(건대입구 부근)에 2만 RMB 넣어놓은 채 잊고 살고 있다. 어차피 이름만 같은 공상은행일 뿐 국가가 달라지면 별도의 은행처럼 취급되기 때문에 별다른 혜택이 없다. 그냥 RMB를 편하게 넣고 뺄 수 있다는 정도가 장점이다. 다만 현금을 한국으로 가져간 후, 마이뱅크 모바일 앱에서 환전소를 검색하여 오프라인으로 환전하면, 환율 변동 폭이 적은 시기에는 거의 기준환율에 준하는 수준으로 환전 가능하다.

6. 기타
초기에는 조선족 직원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 영화부동산이란 사설업체 통해서 환전해본 적이 있다. 보통 선입금 후 후지급 형태라 직접 찾아가 눈앞에서 환전하지 않는 한 늘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고민하게 된다. 다른 대안이 충분히 있는 상태에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순자어부촌(顺子渔府村) 한국식 생선회(韩式生鱼片) 대련식당

대련에 몇 개 남지 않은 한국식 횟집이다. 일본식 스시집은 많아도 한국식 횟집은 그다지 많지 않다. 몇 년 전 알차게 갔던 二七广场 근처의 섬마을이 문을 닫은 이후, 여기와 송도횟집 정도가 정통 한식 횟집으로 남아 있다.

집에서 가기엔 대중교통편이 썩 편하지 않다. 다만 메뉴는 꽤나 잘 나오는 편이다. 흔히 쓰키다시(つきだし)라고 불리는 곁들인 안주가 송도보다 풍부하다. 2인이 먹기에는 넘칠 정도다. 일부 메뉴는 손도 안 대고 곱게 打包를 했으니 말이다. 주문한 모듬회 역시 풍성하게 나오는 편이다.
주소는 中山区华乐街52号. 华乐广场 부근이다.

대련(大连) 생활 팁 중국생활

1. 주숙등기
대련 도착 후 숙소가 호텔이 아닌 일반 가정집이라면 주숙등기를 해야 한다. 지역(区)마다 관장하는 파출소가 따로 정해져 있고, 아무 파출소에서나 해주지 않으며, 비자가 변경되는 시점마다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Z 비자로 중국에 입국한 후, 취업비자에 해당하는 거류증을 대련에서 다시 발급받았다면 그 시점(24시간 이내)에 해당 파출소로 가서 신고해야 한다.

2. 휴대폰 개통
중국은 짧은 인터넷 시기를 걸쳐 모바일로 넘어갔기 때문에 상당 부분이 모바일 중심이다. 그래서 휴대폰 개통이 필수적이다. 한국의 메이저 3대 이동통신처럼 중국도 이동, 연통, 전신의 3개 TELCO 회사가 있다. 한국과는 다르게 번호 선택도 이동도 불가능하고, 대리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번호를 고르는 형식에 가깝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건 이동인데, 월별 150분 통화, 2GB 인터넷에 58원이다. 데이터는 이월 가능하다.

3. 은행 계좌
중국 내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보통 은행 계좌 오픈을 위해 휴대폰 번호를 요구한다. 추후 이 휴대폰 번호로 모바일뱅킹(手机银行)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중국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이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은행이지만, 외국인에게 약간은 보수적이다. 일반 은행 거래에는 차이가 없는데, 이재 상품을 사거나 대출을 하거나 할 때 좀 불편하다. 그 아래의 규모로 초상은행 등이 있고, 지역마다 로컬은행들이 있다. 대련에는 대련은행이 高新园区를 비롯하여 많이 보인다. 은행 계좌를 오픈해야 은련카드 기능이 있는 직불카드를 만들 수 있고, 이 은행계좌가 이후 다른 중국 생활의 기본이 된다.

4. 한국계 은행 정보
씨티은행, 하나은행 정도가 있다. 개발구쪽으로 가면 우리은행도 있다. 최초 계좌 개설 시에 한국말이 통한다는 걸 제외하면, (보통은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상주)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집 근처 또는 동선에 ATM기나 일반 은행들이 많아야 하는데, 한국계 은행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5. 모바일페이 활성화
은행계좌를 만든 다음에는 支付宝(알리페이)나 微信支付(위챗페이)를 연동시켜야 한다. 추후 모든 중국의 편이시설이며, 모바일 앱을 통한 할인이 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지인들에게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중국생활은 大众点评(또는 口碑, 美团)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건데, 이런 류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모바일 페이 활성화가 필수다.

6. 신용카드
한국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의 경우 거의 은련만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AMEX 되는 곳 거의 못 봤고 다이너스도 마찬가지다. 마스터나 비자 역시 되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다. 현금, 모바일페이 아니면 은련카드다. 오죽하면 회사 법인카드가 전세계적으로는 AMEX인데 중국은 ICBC+AMEX다. 중국 내에서는 은련으로 결제하고 해외에서는 은련 또는 AMEX로 결제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외국인이 신용카드 만드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본인은 4년차 때 회사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한 개인 신용카드 보증을 해서 갖고 있지만(공상에서 발급된 은련과 마스터), 그 전에는 신용카드 거래가 필요할 경우(온라인으로 호텔 멤버십을 통해 예약할 때는 은련이 지원 되지 않음)에는 AMEX+은련 법인카드를 사용하거나 체크카드에 비자가 연동된 카드(당시 초상은행에서 발급했으나 지금은 없어짐)를 사용해야 했다.

7. 대중교통과 百度地图
대련의 대중교통은 버스, 지하철(1, 2, 12호선), 트램(201, 202) 등으로 나누어진다. 버스가 생각보다 잘 되어 있다. 다만 환승 시 할인 같은 건 없다. 버스요금은 보통 1원이나 2원짜리도 있고, 여순에서 시내로 가는 일부 버스(2002, 1121 등)는 3원이다. 트램 두 노선이 있는데, 202는 1원이고 201은 구간에 따른 요금 변동이 한 번 있어 1원 또는 2원이다. 택시요금은 한국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저렴한 편이다. 초기 중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불안할 때가 많을 텐데 그럴 경우 百度地图앱을 설치해서 보면서 가는 편이 좋다. 구글지도 또는 네이버지도와 마찬가지로 빠른길찾기뿐 아니라 대중교통, 평균 택시요금 등의 정보도 나온다. 현지인들은 중국의 우버에 해당하는 滴滴出行을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 외국인에게 약간 까다로워졌다. 대중교통 또는 택시를 권한다. 경험상 대련 택시 기사들은 외국인에게 관대한 편이고 사기도 거의 없다. 그리고 교통카드는 대련은행에서 약간의 보증금을 내고 구입할 수 있다. 환승할인은 없지만 새로 나온 교통카드로는 버스, 트램, 지하철 모두 탈 수 있다. 교통수단에 따라 5% 정도 할인이 있긴 한데 미미한 정도이고, 매번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보다는 편할 뿐이다.

8. 중국어학원
중국어 초보라면 1:1 수업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 数码广场 쪽에 학원이 여러개 있습니다. 버스만 있긴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본인은 1년차 때 회사 내에서 한국어 가능한 중국인 직원에게 1주일에 3번씩 아침에 배웠고, 2년차 때는 학원에서 1:1 수업을 했다. 아내는 첫 해 학원 1:1로 시작해서 海事大学에서 한 학기 배웠고, 그 이후에도 1:1 수업을 몇 번 수강했다. 덕분에 본인은 그럭저럭 생존이나 가능한 수준이지만, 아내는 큰 무리 없이 의사소통이 된다.

9. 기타 중국생활시설
타이틀은 거창해도 그냥 일반적이고 사소한 내용들이다. 목욕탕, 미용실, 음식배달, 온라인 쇼핑 등이다.

1) 목욕탕(洗浴中心)
중국의 목욕탕은 후불제다. 입욕 시 수건을 하나 주는데, 목욕이 끝나고 나면 반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져간다. 특이하게 남탕은 탕이 반드시 있는데, 여탕은 탕이 없고 샤워공간과 사우나만 있기도 하다. 식초로 하는 때밀이가 유명한데 보통 50원 미만이다. 입장료+식초 때밀이면 100원 이내다. 방금 이야기한 곳은 한국의 목욕탕에 해당하는 곳이고, 찜질방 기능을 겸하는 곳은 비용이 더 비싸다. 高新园区 근처에 하나, 劳动公园 근처에 하나가 나름 유명한데 역시 처음 갈 때는 나름 도전이다.

2) 미용실
万达广场 외부에 있는 미아미용실 3호점에 한국어 잘 하시는 조선족 미용사 남자분이 있다.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지만 우리 부부는 거길 주로 이용한다. 그 외의 미용실은 대부분의 활성화된 광장에는 많이 있다. 시내쪽으로 나가면 더 비싼 미용실도 많다.

3) 大众点评, 口碑, 美团
위에서 잠깐 언급한 大众点评(또는 비슷한 모바일앱)은 일종의 포탈 사이트다. 식당 뿐 아니라 영화관, 호텔, 오락시설 등도 있고, 무엇보다 外卖라고 하는 배달이 이런 종류의 앱에서 가능하다. 본인 주소를 입력해 놓고 나면, 전화 한 통화 없이 음식을 고르고 주문하고 결제(모바일 페이 연동이 필수죠)하면 집앞까지 배달해 준다. 배달음식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대부분의 현존하는 식당들이 다 가입되어 있다. 식당에 가서 주문하는 것조차도 도전과제인 중국인 초보자들에게는 나름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이를 통해 결제할 경우 식당에 따라 할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현금으로 하면 100원을 낼 때 이런 앱을 통해 결제하면 90원/80원이 되기도 한다. 미리 앱에서 제공하는 세트메뉴를 시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제 시에 이걸로 하겠다고 하면 된다.

4) 淘宝
한국에서도 유명하니 설명은 생략한다. 우리도 최초 1년은 간단한 생필품이나 가전제품(밥솥, 선풍기 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지만 이제는 거의 온라인을 이용한다. 가장 최근에 크게 구매한 상품은 제빙기이고, 1년에 소소한 것들까지 100건 이상 구매하며 살고 있는데, 여태까지 큰 실패 없이 잘 사용해 오고 있다. 역시 모바일페이와의 연동이 시작점입니다. 현지인들은 淘宝보다 京东을 선호하기도 하고, 淘宝 내에서도 天猫에서 제공되는 것만 사기도 하는 등 나름 스스로의 팁이 있지만, 淘宝 제품 판매자 역시 나름대로의 등급이 있기 때문에, 등급이 높고 후기가 많은 판매자 제품을 구매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5) 세탁소
몇몇 체인점들이 있다. 한국의 최저가 세탁소(와이셔츠 한 장에 1천원씩 하는)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지만 일반 세탁소보다는 저렴하다. 다만 배달 서비스는 웬만해서 해주지 않는다. 직접 맡기고 찾는 방식이다.

6) 마사지
첫 해에는 같은 단지 내에 있는 개인 마사지샵(일반 아파트를 개조한 형태)에 다녔는데, 2년차부터는 주로 正清和라는 곳을 이용한다. 현지인들이 주로 하는 곳이고, 여러 곳에 체인점도 있어 (黑石礁, 和平 등) 편하다. 회원카드(중국의 경우 선불 회원카드가 보편화)를 만들 경우 할인도 해준다. 주로 전통 아님 경락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마사지사 분들이 잘 한다. 직원분들 사진도 걸려 있고 해서, 추후 사전 예약 시에 지정도 가능하다.

초상은행(招商银行) 이재(理财) 상품 구매 중국생활

외국인 이재(理财) 상품은 구매 가능 은행이 정해져 있다. 메이저 은행(본인은 주거래은행이 공상은행)은 외국인의 경우 보통 3개월 1.43% 수준의 정기예금(定期)만 가능하다. 한도 금액 제한은 없고, 기간이 늘어날수록 연이율이 좋아지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계 은행(하나은행 확인)의 경우, 구비 서류를 제출하면 구매 가능하다. 다만 확인 당시 기준으로 연이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4% 미만 수준. 결국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한 곳은 초상은행(招商银行)이다.초상은행의 경우 비교적 외국인에게 관대한 은행이기도 하고, 예전 유일하게 비자 겸용 체크카드를 발급해준 은행이기도 하여, 기존 거래가 있었다.

1. 필요 서류
이 은행에서 이재(理财) 상품 구매를 하려면 일부 구비 서류가 요구되지만, 기본적으로 연초에 한 번 한국의 세금신고처럼 제출하는 개인소득세 관련 신고 서류(个人所得税纳税申报表)면 대체 가능하다. 연소득 12만 RMB 이상의 경우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본 서류는 보통 회사에서 직원들의 서류를 모아 세무국에 제출하고, 인장을 받은 원본을 개인에게 돌려준다. 이 서류에는 소득과 납세가 모두 표기되어 있어 은행 처리에 가장 적절하다. 다만 중국어로는 额度라고 하는연소득과 납세에 따른 한도액 조건이 있다. 정확한 계산법은 모르겠으나, "연소득-세금"과는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본인의 경우 90~95% 정도) 결과적으로 원하는 이재 한도액까지 만들기 위해 3년치 개인소득세 서류를 활용해야 했다. 그 외에는 기본 준비서류다. (취업증, 여권 등) 전화로 문의했을 때 재직증명을 요구해서 재직증명+수입증명 서류를 준비하긴 했는데, 사용하지 않고 돌려받는다. 그리고 사전 전화로 문의했을 때, 본인에겐 해당 사항이 없긴 하지만 1년 이상 중국 거주 기록을 추가로 요구한다고 한다.

본인은 개인소득세 서류가 회사 직원의 실수로 한자 이름으로 신고되어 있었다. 최초 2년은 E&Y를 썼는데, 별다른 서비스도 없고 복잡하기만 하여, 2016/2017년에는 그냥 회사 담당 직원에게 서류를 전달했더니, 개인소득세 서류가 여권 영문 이름이 아닌 중국어 이름으로 기재된 것이다. 서류에 여권 번호가 기재되어 있었음에도, 처음 은행에서 여권 이름과 동일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 당한다. 덕분에 납세증명을 받으러 세무국까지 가는 고생을 한니다. 신고 때마다, 영문 이름+성, 영문 성+이름, 한자 이름 등등 제멋대로이고, 신고시의 사업자 번호도 分公司에 대표법인명에 막 산재되어 있어, 4년반 동안의 납세증명을 떼기 위해 6개의 로그를 합쳐야 한다. 근데 막상 이 서류는 이재 상품 구매 시에 별로 중요하게 취급 당하지도 않는다. 다만 덕분에 完税证明을 스스로 발급할 수 있는 경험(장소와 방법)을 얻었으니, 추후 다른 은행이나 한국 송금 때 사용 가능할 듯하다.

2. 귀빈카드(贵宾卡)
서류를 한보따리 들고 은행을 찾아가니, 은행에서 귀빈카드(贵宾卡)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카드 이름은 해바리기라는 뜻이 金葵花 카드인데, 한국의 VIP처럼 전용 창구(라고 해야 안쪽으로 들어가니 같은 직원이 몸을 돌려 이쪽으로 이동하는 수준)도 있고, 무엇보다 연이율이 좀 더 좋은 理财 상품을 제공한다. 본인이 고른 상품(이라기보다는 제공하는 유일한 상품)은 90일짜리 5%+ 연이율이다. 동일한 상품을 거의 매주 모집하고 있는데, 비용은 연이율은 약간씩 다르지만 모두 5% 이상이었습니다. 위험도는 低라 은행 담당 직원(理财经理)도 이걸 추천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프로모션 상품이라, 신규 카드 발급 후 한 달 동안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모바일 앱에서 理财 메뉴로 가서 추천 상품을 선택하거나, 검색창에 입력하면 은행 방문 없이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金葵花 카드가 플래티늄 카드라, 카드 발급 후 은행 담당 직원이 나름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은행 방문 시 만났던 직원은 아닌데, 귀빈카드를 만들고 났더니 理财经理로부터 전화, 문자가 오고, 위챗에 추가했더니 여러가지 메시지를 보내주기 시작한다. 잔고에 따라 상품 추천도 해주고, 특정 상품이 한도액 등의 이유로 구매되지 않을 때, 대안이 되는 다른 상품도 추천해 준다. 일부 상품은 모바일 앱에서 보이진 않는데, 검색창에 상품명(주로 숫자)을 입력하면 나온다. 아마도 만기일이 다가오면 여러가지 안내를 추가로 해주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은행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니 귀빈카드 추가 혜택들이 있다. 공항의 VIP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 골프장을 싸게 예약하는 것(안타깝게도 거주 지역에는 해당 없음), 인도어 골프 연습장을 연 6회 무료로 사용할 있게 하는 것 등등이다. 체크카드 방식이다 보니 연회비가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대신 50만 RMB 이상의 잔고가 있어야 발급이 되는 듯하다.

3. 기타
2년차 때 30만 RMB로 1.5% 수준의 정기예금을 가입한 적이 있었는데, 자동 연기되지 않는 상품을 2년 동안 방치했다가 달랑 6개월 이자에 해당하는 2K+ RMB 이자만 받고, 속상해하며 해지한 경험이 있다. 중국에서 월급쟁이로 일하는 분들 중 꼬박꼬박 환전해서 국내로 송금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기예금이나 이재 상품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서호인상(西湖印象) 거지닭(叫花鸡) 대련식당

해다마 삼복 중 하루는 삼계탕 대신 거지닭을 먹곤 했다. 최초 항저우 外婆家 본점에서 거지닭을 시도하다 실패한 이후, 대련에 돌아와 거지닭을 파는 外婆家 지점을 찾았는데, 대부분의 지점에서는 하지 않고, 오직 恒隆广场에 있는 外婆家에서만 판매했다. 그러나 최근에 방문했을 때 叫花鸡 메뉴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그러다 집 바로 앞에 있는 和平广场 4층의 西湖印象에서 하루에 10개씩만 이 메뉴를 판매한다는 X 배너를 발견하고 시도한다. 중복에 방문했을 때는 비교적 이른 저녁 시간에 갔음에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여, 말복에는 아내가 오후에 식당에 전화해서 확인까지 한 후 저녁 6시 정도에 같이 방문한다. 사실 이전 먹던 거지닭들은 약간 뻑뻑함이 강했다면 이번에 이 식당에서 먹은 거지닭은 적당히 촉촉함이 남아 있어 먹기에 무리가 없다. 언제나 거지닭을 시키면 다 구어진 후 진흙이 뒤집어씌워진 채로 가져와 손님들에게 먼저 보여주고, 뭐라 직원들이 소리를 질러준 후, 다시 가져가 윗부분을 둘러싼 진흙을 제거하고 나서 주곤 한다.
위치는 和平广场 4층이다. 정확한 주소는 大连市沙河口区高尔基路697号凯德和平广场F4고,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