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토로그


베트남 푸꾸옥 (Vietnam Phu Quoc) 여행

나트랑에서의 6박을 뒤로 하고 푸꾸옥으로 향한다. 아침 일찍 리무진을 타고 예전 국제선 공항이었던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한다. 10시 45분 비행기인데, 호텔에서 8시 40분 출발을 권한다. 45분 정도 걸려 공항에 도착하니 정말 10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티케팅과 보안 심사가 끝난다. 빡빡하긴커녕 비행기 타기 전까지 시간이 오히려 상당히 남을 지경이다.

나트랑에서 푸꾸옥까지는 직항이 없어 호치민을 거쳐야 한다. 전날 확인했을 때만 해도 짐을 호치민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수하물은 중간에 찾을 필요 없이 최종 목적지인 푸꾸옥까지 보내준다. 베트남 국내선은 연결 항공이 예약 시에 보장되지 않고, 원래 가장 빠른 1시간 트랜짓 시간은 너무 빡빡할 듯하여 다음 비행기인 3시간짜리로 잡았는데, 두 차례 일정 변경 메일을 받고 나니, 트랜짓 시간이 4시간으로 늘어난다. 심지어 당초 1시간짜리 일정이었던 1시 전후 비행기가 2시40분으로 바뀌면서 더욱 꼬인 일정이 된다. 어쩔 수 없이 호치민 국내선에서 다이너스 카드가 가능한 라운지를 들른다. 며칠 특급 호텔 식사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라운지 음식이 입에 차지 않는다. 그냥 간단한 요기거리를 하고 각종 음료를 마시며 두어 시간을 보낸다.

마침내 호치민에서 비행기를 타고 푸꾸옥으로 향한다. 공항은 예상보다 훨씬 작다. 약간의 연착을 거치고 나니 5시 훨씬 넘어 공항 밖으로 나온다. 밖에 나오자마자 빈펄리조트 데스크가 대기하고 있다. 사전 픽업 서비스를 확인하고 잠시의 대기 시간을 걸쳐 버스로 이동한다. 대략 45분에 걸쳐 리조트로 이동한다. 이동 중에 빗발이 거세지기 시작하고, 일부 구역에서는 버스가 물바다를 통과하기도 한다. 내일 일기예보에도 비소식이 있어 약간 걱정을 한다.

리조트에 들러 체크인을 한다. 이미 현지에 있는 한국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고 입금도 완료했기에 여권 확인 후 약간의 Deposit만 걸고 체크인을 완료한다. 특이하게도 옆으로 이동하여 PC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사진 정보가 카드 리더기와 연결되어 있고, 리조트 내의 시설, 식당 등을 이용할 때 얼굴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방에 짐을 옮기고 저녁 식사를 위해 1층에 있는 Nemo라는 이름의 식당으로 내려온다. 베트남 현지인, 한국인, 중국인이 대부분이고 그 외의 나라 사람들은 찾기가 힘들다. 음식은 아이들과 어른들 취향이 적절히 섞인 구성이다. 오래 먹기에는 질릴 법한 메뉴들이다. 별로 한 일은 없지만 이동에 거의 하루를 사용하다 보니, 지쳐 일찍 잠자리에 든다.
전날 저녁과 큰 차이가 없는 아침 식사를 같은 식당에서 하고, 숙박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던 빈펄 사파리에 가보기로 한다. 9시에 출발하는 인원이 많아 버기 대신 매우 낡은 관광버스를 탄다. 5분 조금 넘게 가다 보니 빈펄 사파리가 나온다. 룸 키로 입장을 하고, 원래 예정했던 VIP 투어를 신청하기로 한다. 차량 한 대당 90만₫이고 최대 8인까지 탈 수 있는 버기인데, 그냥 우리 부부 2명이서만 타기로 한다. 예약할 때 VIP 패키지를 신청하면 사파리 입구까지 버기를 태워준다 하여 일단 10시 20분 투어로 신청하고, 사파리 입구까지 준비된 다른 버기를 타고 올라가니 9시 40분 버스가 막 출발하려 대기 중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좀 안타깝지만 사파리 투어 버스를 서서 타기로 한다. 세계 2위 규모의 사파리라고는 하나 그다지 강력한 임팩트는 없다. 진입 초반에 호랑이와 사자를 잠시 조우했을 뿐, 대부분의 시간을 코뿔소, 기린, 얼룩말 등을 구경하며 보낸다. 투어는 30분 조금 지나 끝나고, 버스를 탄 근처에 내려 잠시 대기하니 VIP 투어 전용 버기가 온다. 한국 관광객이 많은 듯, 현지 기사 겸 가이드가 영어에 한국어 단어를 섞어가며 설명한다.
보통 어린이가 포함된 관광객들의 평균 VIP 투어 시간은 1시간이라는데 워낙 귀찮은 걸 싫어하는 우리 부부에겐 40분 안쪽으로 끝난다. 조금 특이한 것은 코끼리 먹이주기 체험, 하드 아이스크림을 막는 원숭이 정도다. 그 외에는 다른 동물원에 비해 크게 특별할 것은 없다. 가끔 우리에서 탈출한 원숭이를 지척에서 볼 수 있는 정도가 전부다. 11:30분 귀가 차량 예약이었으나 모든 일정이 끝난 것은 11시경이다. 가이드에게 투샷 한 장 부탁하고 기념품 가게를 들른 후 리조트로 향한다. 짐을 끌고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고 인터컨티넨탈 호텔 드롭 오프 차량 일정을 다시 확인한 후 리조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2번째 숙소가 있는 롱 비치로 향한다.

다른 호텔로 이동하는 두 그룹의 일행과 함께 미니밴를 타고 이동한다. 공항을 들르지 않아서 예상보다 시간이 약간 절약된다. 다른 두 그룹은 노보텔에서 내리고, 우리 부부만 남아 5분 정도 더 이동하니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도착한다. 가는 길 내내 황량하기 그지 없다. 몇 년 전 갔던 산야의 더블트리 힐튼이 생각난다. 주변 마트 하나 가기 위해 黑车를 타고 10여분 나가야 했던. 체크인을 할 때 특이하게 체크인 데스크에서 하지 않고 로비에 있는, 다른 호텔이라면 커피숍이나 바라고 해도 믿을 법한 예쁜 공간으로 안내한 후 직원이 다시 서류들을 들고 찾아온다. 오프닝 오퍼를 예약했기에 조식 사용권과 함께 이틀 동안 사용 가능한 2백50만₫ (108$) 무형의 바우처를 받는다. 특별한 카드를 주거나 하진 않고 룸 차지를 한 후에, 추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떠나는 비행기 시간이 7시 35분이라 레이트 체크아웃을 문의하자 다행히도 4시 체크아웃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가든뷰에서 오션뷰로 객실도 업그레이드를 해준다. 객실은 나트랑과는 또다른 고급스러움이 있다.
오전 일정이 터프했기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일몰 시간에 맞춰 바닷가로 나가본다. 해변에 Sea Shack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다. 외부에 앉아 직원이 추천하는 맥주와 가벼운 안주를 시키고 일몰을 바라본다. 30분 정도 시간이 지나니 벌레들이 슬슬 몰려오기 시작한다. 내부로 옮겨 에어컨 있는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한 후 맥주와 다른 안주를 추가로 주문한다.
8시에 시작한다는 무료 영화를 볼까도 생각했지만 대신 19층에 있다는 루프트 바를 가보기로 한다. 19층에 올라가니 Ink 365라는 바가 우리를 맞이한다. 화려한 시설에 비해 메뉴에 있는 칵테일 종류는 별로 많지 않다. 게다가 다들 처음 보는 생소한 것들이다. 칵테일을 주문한 후 야외로 나가보니 아까 해변에서 올려다볼 때 사람들이 보이던 바로 그 곳이다. 밤이라 시야는 좁지만 해변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2층에 있는 조식 부페를 경험해 본다. Sora and Umi라는 일본식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부페는 공간이나 음식 종류에 있어서는 나트랑 인터컨티넨탈만은 못 하지만, 사뭇 다른 고급스러움이 있다. 음식은 정갈하고 스프링롤을 제외한 대부분이 있다. 다만 한식 종류는 없다.

어제 눈으로만 찍었던 야외 수영장을 가보기로 한다. 객실에서 봤을 때 인상적이었던 물에 떠 있는 베드를 확보해 본다. 물은 깊지 않고 사람은 많지 않아 물을 싫어하는 우리 부부가 물장구를 치기엔 적합한 공간이다. 투 티어로 되어 있는 수영장은 높낮이가 달라, 어디를 선택하든 수영장 끝의 시선이 수평선과 마주한다.
다른 객실동 근처에 있는 다른 수영장을 가보기로 한다. 좀 더 어린이 친화적인 수영장이다. 떠나는 중국인 가족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물려받은 후, 어린이용 백조 튜브에 타보기도 하고, 다른 외국 어린이들과 경쟁하며 워터 슬라이드를 경험해 보기도 한다.
객실로 돌아와 간단히 샤워를 한 후 체크인을 할 때 안내 받았던 영화관을 가보기로 한다. 1시 상영하는 영화가 예전에 극장에서 본 적이 있던 엑스맨 퍼스트클래스다. 입구에서 음료와 스낵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캔 음료는 아니라 글래스에 얼음까지 준비되어 있다. 영화 자막은 베트남어다. 많지는 않지만 다국적어가 공존하는 영화인지라 약간 히어링에 어려움을 겪지만 한 번 봤던 영화라 그리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손님이라곤 우리 둘뿐이니 남들 신경 안 쓰고 대화를 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검색해서 찾아볼 수도 있다.

야시장을 갈까도 잠시 고민했으나, 거리와 택시비와 우리 체력을 고려해 그냥 어제 갔던 Sea Shack로 다시 나간다. 어제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던 Seafood Platter를 주문해 본다. 랍스터를 중심으로 새우, 굴, 쭈꾸미, 오징어 등이 포함된 해산물 세트가 나온다. 맥주 몇 병과 논알콜 칵테일, 망고 스무디 등을 순차적으로 함께 주문해 본다.
푸꾸옥에서의 마지막 날, 체크아웃 투어를 잠시 고민했으나,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관계로, 그냥 쉬기로 한다. 조식을 먹고, 객실에 들어와서 짐을 정리한 후 휴식을 취한다.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기에 2시반 경에 수영장 옆에 붙어 있는 Ombra라는 캐주얼한 식당을 가본다. 피자, 가벼운 해산물 모듬 튀김과 음료를 주문하고 약간은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야외라 조금 덥고, 어쩔 수 없이 벌레가 좀 있는 것 말고는 괜찮은 환경이다. 특히 피자는 바의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대형 화덕에서 바로 구워져 나오기에 맛이 괜찮다.
4시에 체크아웃 후, 비행기가 7시 35분이라 2시간 정도를 호텔 1층에서 보낸다. 로비가 약간 더워 다른 장소를 문의했더니, 아래층 게임룸과 같은 층에 있는 센터를 추천해 준다. 센터에 들어가 두어 시간을 보낸 후,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오프닝 오퍼에 포함된 픽업, 드롭오프 서비스라 조금 괜찮은 차를 기대했으나, 그냥 미니밴이다. 역시나 로컬 공항이다 보니 티케팅과 보안 체크는 순식간에 끝나고, 베트남 항공을 타고 호치민 국내선 공항에 도착한다. 짐을 찾고, 5분 정도 좌측으로 걸어가 국제선 공항으로 이동한 후, 티케팅을 한다. 푸꾸옥보다는 조금 사람이 많지만 그래도 모두 합쳐 30분을 넘지 않는다. 호치민 공항에는 다이너스 카드가 되는 라운지가 있어, 들러본다. 올 때 들렀던 국내선 라운지보다 국제선 라운지가 더 좁다. 음식 종류도 음료 구성도 비슷하다.

KAL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약간의 연착이 있어 오전 7시가 넘는다. 대련행 비행기는 오후 1시기 때문에, 2터미널에 있는 마니타 골드 라운지를 이용해 본다. 다이너스 카드나 공상은행 플래티늄 카드 제휴는 안 되어 있는 곳이기에 KB 플래티늄 카드로 입장한다. 공간은 그리 넓지 않지만 음식이 정갈하고, 무엇보다 마사지 의자가 매력적이다. 30분 정도 마사지를 받고, 가벼운 간식거리를 먹고, 샤워 부스 키를 신청해 샤워도 하고, 다시 빈 의자를 찾아 마사지도 받고 하며, 긴 트랜짓 시간을 보낸다. 비행기간 포함 9박 11일의 긴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된다.

베트남 나트랑 (Vietnam Nha Trang) 여행

추석을 맞아 한국에 잠시 들른 관계로 간만에 대련이 아닌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출발해 본다. 이번 일정은 1년만에 다시 방문하는 나트랑이다. 공항에 5시경에 도착하여, 다이너스 카드로 L 라운지에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하고, 면세점에서 선글래스 포함 몇 가지 간단한 아이템을 구매한 후 나트랑 직항 대한항공을 탄다. 출발이 40분 가량 늦어졌음에도 오히려 도착 시간은 예정보다 빠른 기적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스템인지라 약간의 시간을 지체한다. 작년과는 다르게 신공항이 지어져 공항 환경은 전반적으로 좀 나아졌다.

도착 예정 시간이 자정에 가까운지라 호텔 셔틀 서비스를 신청해 봤는데, 이 늦은 시간에 우리 부부 2명만 신청한 탓인지 결과적으로 셔틀버스 대신 승용차가 픽업을 나온다.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밖에서 인터컨티넨탈 로고가 디스플레이된 아이패드를 들고 기다리는 호텔 기사님과 조우한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차를 가져온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소형 버스 대신 BMW가 다가온다. 차량 안에는 소박한 무료 생수와 사탕, 물수건이 준비되어 있다. 가는 내내 호텔과 연락을 하더니, 도착하자마자 호텔 직원이 대기한다. 벨보이, 직원, 매니저 등이 다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강조하며 약간 과할 만큼 환영해 준다. 도착일 체크인 시간 때문에 1박 일반룸, 5박 클럽룸을 예약했는데 다행히도 6박 모두 클럽룸에 묵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덕분에 방을 옮겨야 하는 수고를 줄인다. 물론 클럽룸 서비스는 이틀째부터 이용해야 한다.
방에 올라왔는데, 간단한 웰컴 스낵과 과일이 구비되어 있다. 그런데 작년에 묵었던 일반층 오션뷰 객실보다 공간이 작다. 방에 들어온 후 호텔 직원의 의식적인 만족도 질문 립서비스 콜에 별 의미 없이 방이 작년 일반룸보다 작다고 이야기했는데, 외국인 매니저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 왜 이 클럽룸이 작년에 묵었던 방보다 사이즈가 작은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살짝 과하지만 피곤한 김에 이쪽도 의식적으로 간단히 답한다.
초반 며칠은 휴가가 아닌 재택근무를 신청했기에 조식 시간을 제외하곤 일을 한다. 온라인 화상 미팅 하나를 한 후, 점심 시간을 이용해 밖으로 나가본다. 호텔 컨시어지에서 유심 구매처를 물어보고, 호텔 환전을 물어보니 100$에 2,327,000₫ 수준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환율이 좋다더니 정말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지금 현금이 없고 3시 이후에야 가능하단다. 당장 유심을 구매해야 하는 우리의 낭패한 얼굴을 읽었는지, 나트랑 센터의 은행을 추천해 준다. 오직 환전 업무만 가능하게 생긴 NAM A BANK에 들러 환전을 시도하니, 여기는 100$에 2,318,000₫, 환율이 호텔보다 못한 은행이다.

환전 후 추천해준 모바일샵을 찾아 쉐라톤 옆길로 걸어가 본다. 컨시어지에서는 FPT와 MobiFone 2개의 모바일샵을 추천해 줬는데, 지도에 표기해준 거리보다 조금 멀리 있어 약간 헤매다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 찾아간다. 더 가까운 FPT에 먼저 들어갔는데, 영어를 잘 못 하는 젊은 남자 직원이 접수를 받아, 열심히 처리해 준다. 비용은 14만₫에 4G LTE, 9일, 27GB이고, 무료 통화는 없단다. 그러나 유심을 교체했음에도 결국 휴대폰 상단에 로컬 통신사 이름만 뜰 뿐 4G 시그널이 안 뜨고 인터넷 접속이 안 된다. 오직 인터넷 접속만 가능한 유심이 그마저도 안 된다면 완전 무용지물. 안타깝지만 환불을 받고 도보 50m 정도에 있던 MobiFone에 가본다. 영어를 잘 하는 여직원이 대기하고 있다. 앞선 샵에서는 과감하게 생략했던 여권도 확인하고 사진도 찍고, 뭔가 더 전문적인 것처럼 일을 처리하지만 정작 가격은 물어볼 때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확인한 결과는 60일, 매일 4GB 사용 가능, 1,000분 무료 통화 가능 포함하여 15만₫이다. 과하긴 하지만 한국돈 500원 차이에 이 정도라니 무리 없이 선택한다. 덕분에 회사 전화통화를 위한 AT&T 톨 프리 번호 접속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 호텔 클럽룸의 로컬폰 비용도 무료이긴 하지만 말이다.

오후 2시반부터 시작되는 클럽룸 애프터눈 티 서비스를 위해 노트북을 들고 클럽룸에 올라가 본다. 바깥 경관을 보기 위해 실외 자리를 선택하고, 베트남 로컬 커피를 포함한 애프터눈 티 전체 메뉴를 선택해 본다. 메뉴도 서비스도 모두 무난하다. 밖으로 보이는 경관도 좋고. 여유 있게 일을 하며 커피를 즐기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클럽 라운지에서는 룸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오른쪽 해안선이 잘 나온다.
늦은 오후 업무를 마치고, 이브닝 칵테일을 경험하러 다시 클럽룸에 올라가 본다. 칵테일과 간단한 메뉴, 와인 및 맥주를 선택할 수 있으며 카나페라고 부르는 작은 먹거리를 주문할 수 있다. 카나페 사이즈는 기대보다 훨씬 작다. 한입거리 간식처럼 꼬마 접시에 나온다. 컨디션이 별로라 이브닝 칵테일은 한 시간 정도 후에 접고, 나트랑 센터를 다시 가보기로 한다. 아내 몫으로 간단한 간식거리와 맥주를 산다. 클럽룸 숙박만 6박이니, 며칠 비슷한 패턴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만 같다.
실질적인 이틀째, 오직 호텔에서만 생활한다. 쿡북에서의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고 객실에서의 업무를 본다. 오늘은 노트북 없이 클럽 라운지에 들러 베트남 로컬 커피 대신 레몬그라스와 페페민트로 애프터눈 티 타임을 잠시 즐긴다. 다시 객실에서 일을 좀 하고, 스스로 정한 시간에 퇴근을 의미하는 노트북을 접는다. 이브닝 칵테일 시간에 맞춰 다시 올라와 핫 카나페를 1인당 4개씩 시킨다. 그래봐야 손바닥보다 작은 접시에 소박하게 담긴 하나의 간식이다.
라운지에서 와인과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서너 명의 한국인 여성들이 들어온다. 휴대폰도 아닌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클럽 라운지 안쪽의 간식과 주류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한입꺼리 케이크가 담겨져 있는 냉장고 문까지 열고 사진을 찍기 시작할 때는, 절로 눈쌀이 찌푸려진다. 그분들이 일반 관광객이 아니라 호텔과 뭔가를 제휴한 어딘가의 직원들이고, 사전에 호텔측에 충분히 협조를 구한 뒤, 업무상 그 사진을 찍고 있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클럽룸에 올라와 5분만에 임팩트 있게 사진만 찍고, 클럽 라운지 이용도, 메뉴 주문도 없이 도망치듯 사라지던 그분들의 행동을 납득하기 힘들 테니 말이다.

다음날 실질적인 3일차, 오늘은 1층 쿡북 카페 대신 클럽룸의 조식을 이용해 본다. 막 볶아 나온 볶음밥이 미리 만들어진 1층 부페보다 낫고, 1층에는 없는 한식 잡채가 있지만 그것 말고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 한 번이면 족한 경험이다. 오전까지 업무를 마치고, 낮에는 해변가에 나가본다. 사람들이 많아 비치 체어가 한 자리밖에 없다. 잠시 대기하다 빈 자리를 발견하고 그리로 이동한다. 이번에 읽으려고 한국에서 사간 공지영씨의 해리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개당 80만동 하는 로컬 맥주 2캔을 주문했는데, 1+1이라 모두 4캔이 나온다. 같이 주문한 나초는 스낵이 좀 물렁물렁한 것 말고는 제법 먹을 만하다. 어느새 주변을 둘러보니 볕이 강해서 그런지 우리만 남아 있다. 우리 역시 호텔로 들어가기로 한다. 간단히 샤워를 마친 후, 다 못 읽은 책을 들고 클럽 라운지로 향한다. 거의 매일 먹은 애프터눈 티가 살짝 질릴 지경이라, 그냥 로컬 커피만 시키고 한 시간 가량 책을 읽다 온다. 객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라운지로 향해 간단한 요깃거리를 주문한다. 어제와는 좀 다르지만 먹을만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오징어 또는 한치라 생각했던 요리가 맛있어 하나씩 더 추가해 봤는데, 나중에 메뉴판을 보니 농어라는 의미의 Seabass라 좀 놀란다. 칵테일은 소질이 별로 없는지 맛은 그냥저냥이다. 간단히 요기만 하고, 객실에 와서 피로를 푼다.

다다음날 실질적인 4일차, 조식 후 일을 조금 하고, 점심에 드디어 택시를 타고 밖으로 나가보기로 한다. 컨시어지에서 100$를 환전한 후 택시를 부탁한다. 지난 번 여행 때 지척에 있었음에도 들르지 못한 포나가르 사원(Tháp Po Nagar)으로 향한다. 택시비는 대략 7만₫, 입장료는 인당 2만2천₫다. 사원 자체는 크지 않지만 독특한 색감 때문에 사진은 예쁘게 나온다.
30분 안쪽으로 잠시 보고, 근처 머드 온천으로 향해 본다. 호텔 안내책자에서 봤던 i Resort가 거리도 가깝고 평도 나쁘지 않기에 다시 택시를 타고 그리로 향한다. 택시비는 비슷하게 7만₫. 도착하니 카운터에 사람들이 약간 모여 있는 정도다. 2인이 함께 들어갈 있는 머드 욕조와 기타 야외 물놀이 시설 비용은 1인당 30만₫다.

들어가니 자그마한 개인 라커가 준비되어 있다. 아무리 봐도 어설프게 오픈된 공간이라 탈의실이 마땅찮다. 샤워실 쪽으로 살짝 가서 옷을 갈아입고 일부 짐을 수영복 파우치에 넣고, 머드탕으로 향한다. 처음 온 사람 티를 팍팍 내며 주변을 둘러보며 있으니, 남자 직원이 다가와 머드탕을 안내해 준다. 빈 탕에서 머드를 채워주는 방식이다. 정해진 시간만큼 머드탕을 즐기고, 잘 빠지지 않는 머드를 몇 차례나 씻어낸 후 야외 수영장쪽으로 향한다.
야외로 나오니 온천을 연상시키는 몇 개의 야외 수영장이 존재하고 있다. 느긋하게 온천하듯 몸을 담가보기도 하고, 폭포수를 맞아 보기도 하고, 몸이 따가울 정도의 물주사가 난무하는 공간을 통과해 보기도 하고, 수영장 주변에 놓여 있는 체어에 앉아 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옷을 갈아입은 후 택시를 부르려고 하니, 리조트 복장을 한 직원이 나와 리조트 로고가 있는 8인승 차를 택시라고 소개한다. 가격을 묻고 116K VND은 적당한 듯하여 타고 그냥 간다. 놀랍게도 안쪽에 택시 미터기가 있고, 호텔까지 도착한 요금은 원래 부른 가격과 거의 흡사하다. 120K VND를 주고 숙소로 돌아온다.

실질적인 5일차, 이제 나트랑에서의 일정은 하루만 남았다. 베트남 항공에 수하물에 대해 문의했더니 모닝캄의 경우 스카이팀 엘리트 적용이 되어, 30kg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수하물 규정 20kg 때문에 봉인되었던 몇몇 아이템들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한다. 일단 조식 후 택시를 타고 나트랑 성당에 가본다. 새벽에 세차게 내리다 오전 중에 잠시 멈춘 비가 다시 가랑비처럼 내리기 시작한다. 도착한 시간이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성당에 올라가는 시간에 제한이 있어 위로 올라가지는 못한다.

다시 도보로 롱선사로 이동해 보기로 한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 가는 길이 좀 험하다. 택시를 탔어야 하는데 하며 10분 넘게 걷는다. 나트랑 기차역도 지나치며 조금 더 걷다 보니 롱선사를 마주친다. 멀리 대불이 보인다. 끝가지 올라가기엔 체력이 부족하여, 중간 정도까지만 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도보로 롯데마트를 가본다. 나트랑 센터보다 별로 특별한 것이 없다. 나트랑 센터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느억맘 소스랑 몇 가지 소소한 상품들을 사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온다. 잠시 쉬고 클럽룸에 들러 차 한 잔을 마신 후, 다시 나트랑 센터로 향한다. 소소한 건어물 상품들이 구매 목록에 추가된다. 클럽룸에서 마지막 저녁을 하고, 이제는 친숙해진 직원들과 인사를 한 후 나트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번 나트랑 여행은 철저하게 호텔에서만 보낸 셈이 되었는데, 비용 면에서는 오히려 더 세이브가 된다.

마지막 조식 후, 체크아웃을 하고 예약한 셔틀 버스를 타러 나가니, 셔틀 대신 또 리무진이 대기한다. 일정이 독특하다 보니, 픽업 때처럼 버스 대신 자가용이 대기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없진 않았지만 살짝 미안해진다. 기사님께 팁을 드리고 국내선 전용 터미널 1로 향한다. 작년에 국제선이었던 구공항인지라 내려서 보니 익숙하다. 호텔 컨시어지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더니, 티케팅과 보안 체크까지 10분 조금 넘게 걸리고 끝난다. 예전 나트랑 국제 공항에서 출국할 때의 끔찍한 줄에 비하면, 시간이 넘칠 지경이다. 이제 베트남 항공을 2번 타고, 호치민을 거쳐 푸꾸옥으로 이동한다.

위안화 환전 방법 중국

人民币을 韩币로 환전할 경우, 목돈을 한꺼번에 한화로 환전해야 하느냐, 소액으로 여러차례 나눠서 사용해도 되느냐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조금씩 나누어 환전해도 될 경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1. 은행 환전
한꺼번에 목돈(e.g. 50~100만 RMB)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은행 환전이 정답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구비 서류가 완료되면 하루에 5만$까지 송금 가능하다. 대신 이 돈을 중국에서 본인이 벌었다는 증명(최소 월급증명서와 납세증명서)이 필요하다.

2. 한국 내에서 은련카드 사용
아마 외국인이라 신용카드 발급이 안 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소 은련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는 있을 것이다. 이걸로 한국에서 한국 신용카드 쓸 때 대신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국의 카드 단말기 중에는 은련카드 사용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원래 은련카드 활성화 기능이 있고 사용 가능한데, 카드 가맹정(상점)에서 은련 선택을 못 해서 못 쓰는 경우도 많다. 본인이 중국 신용카드 발급되기 전, 가끔 한국에 가서 부모님께 세탁기나 TV를 사드릴 때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했던 방법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일부 알리페이를 지원하는 사이트를 제외하고 온라인 구매는 거의 불가능하다.

3. AMT 출금
가장 수수료가 합리적인 은행카드(e.g. 华夏银行)를 만든 후, 한국의 ATM 기계에서 필요할 때마다 찾는 방법도 많이 사용한다. 농협이나 신한카드 ATM기에서 은련 옵션을 선택하여, 한 번에 한화 10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물론 한국과 중국 양쪽으로 수수료가 발생한다. 华夏银行을 굳이 적은 이유는, 과거 한국 유학을 했던 직원이 추천했던 카드이기 때문이다. 보통 ATM으로 찾을 경우 한국과 중국에서 2중 수수료를 내는데, 그 중 하나가 면제라는 이야기가 있다.

4. 인가된 소액 환전업체
핀테크 기반의 합법적인 국내 소액 환전업체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법상 1일/또는 처리 건당 최대 3000$, 1년 최대 $20,000라는 법적 제한이 있다. 과거에는 토마토의 통통, 현재는 벨소프트의 아이러브코인 등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필요에 의해 몇 차례씩 사용한 적이 있다.

5. 핸드캐리
출국 시 합법적인 핸드캐리는 1인당 2만 RMB까지다. 초기 정착했던 시절에 한 번 시도해 봤는데, 국내 공상은행(건대입구 부근)에 2만 RMB 넣어놓은 채 잊고 살고 있다. 어차피 이름만 같은 공상은행일 뿐 국가가 달라지면 별도의 은행처럼 취급되기 때문에 별다른 혜택이 없다. 그냥 RMB를 편하게 넣고 뺄 수 있다는 정도가 장점이다. 다만 현금을 한국으로 가져간 후, 마이뱅크 모바일 앱에서 환전소를 검색하여 오프라인으로 환전하면, 환율 변동 폭이 적은 시기에는 거의 기준환율에 준하는 수준으로 환전 가능하다.

6. 기타
초기에는 조선족 직원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 영화부동산이란 사설업체 통해서 환전해본 적이 있다. 보통 선입금 후 후지급 형태라 직접 찾아가 눈앞에서 환전하지 않는 한 늘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고민하게 된다. 다른 대안이 충분히 있는 상태에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순자어부촌(顺子渔府村) 중국

대련에 몇 개 남지 않은 한국식 횟집이다. 일본식 스시집은 많아도 한국식 횟집은 그다지 많지 않다. 몇 년 전 알차게 갔던 二七广场 근처의 섬마을이 문을 닫은 이후, 여기와 송도횟집 정도가 정통 한식 횟집으로 남아 있다.

집에서 가기엔 대중교통편이 썩 편하지 않다. 다만 메뉴는 꽤나 잘 나오는 편이다. 흔히 쓰키다시(つきだし)라고 불리는 곁들인 안주가 송도보다 풍부하다. 2인이 먹기에는 넘칠 정도다. 일부 메뉴는 손도 안 대고 곱게 打包를 했으니 말이다. 주문한 모듬회 역시 풍성하게 나오는 편이다.
주소는 中山区华乐街52号. 华乐广场 부근이다.

대련(大连) 생활 팁 중국

1. 주숙등기
대련 도착 후 숙소가 호텔이 아닌 일반 가정집이라면 주숙등기를 해야 한다. 지역(区)마다 관장하는 파출소가 따로 정해져 있고, 아무 파출소에서나 해주지 않으며, 비자가 변경되는 시점마다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Z 비자로 중국에 입국한 후, 취업비자에 해당하는 거류증을 대련에서 다시 발급받았다면 그 시점(24시간 이내)에 해당 파출소로 가서 신고해야 한다.

2. 휴대폰 개통
중국은 짧은 인터넷 시기를 걸쳐 모바일로 넘어갔기 때문에 상당 부분이 모바일 중심이다. 그래서 휴대폰 개통이 필수적이다. 한국의 메이저 3대 이동통신처럼 중국도 이동, 연통, 전신의 3개 TELCO 회사가 있다. 한국과는 다르게 번호 선택도 이동도 불가능하고, 대리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번호를 고르는 형식에 가깝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건 이동인데, 월별 150분 통화, 2GB 인터넷에 58원이다. 데이터는 이월 가능하다.

3. 은행 계좌
중국 내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보통 은행 계좌 오픈을 위해 휴대폰 번호를 요구한다. 추후 이 휴대폰 번호로 모바일뱅킹(手机银行)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중국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이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은행이지만, 외국인에게 약간은 보수적이다. 일반 은행 거래에는 차이가 없는데, 이재 상품을 사거나 대출을 하거나 할 때 좀 불편하다. 그 아래의 규모로 초상은행 등이 있고, 지역마다 로컬은행들이 있다. 대련에는 대련은행이 高新园区를 비롯하여 많이 보인다. 은행 계좌를 오픈해야 은련카드 기능이 있는 직불카드를 만들 수 있고, 이 은행계좌가 이후 다른 중국 생활의 기본이 된다.

4. 한국계 은행 정보
씨티은행, 하나은행 정도가 있다. 개발구쪽으로 가면 우리은행도 있다. 최초 계좌 개설 시에 한국말이 통한다는 걸 제외하면, (보통은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상주)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집 근처 또는 동선에 ATM기나 일반 은행들이 많아야 하는데, 한국계 은행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5. 모바일페이 활성화
은행계좌를 만든 다음에는 支付宝(알리페이)나 微信支付(위챗페이)를 연동시켜야 한다. 추후 모든 중국의 편이시설이며, 모바일 앱을 통한 할인이 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지인들에게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중국생활은 大众点评(또는 口碑, 美团)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건데, 이런 류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모바일 페이 활성화가 필수다.

6. 신용카드
한국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의 경우 거의 은련만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AMEX 되는 곳 거의 못 봤고 다이너스도 마찬가지다. 마스터나 비자 역시 되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다. 현금, 모바일페이 아니면 은련카드다. 오죽하면 회사 법인카드가 전세계적으로는 AMEX인데 중국은 ICBC+AMEX다. 중국 내에서는 은련으로 결제하고 해외에서는 은련 또는 AMEX로 결제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외국인이 신용카드 만드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본인은 4년차 때 회사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한 개인 신용카드 보증을 해서 갖고 있지만(공상에서 발급된 은련과 마스터), 그 전에는 신용카드 거래가 필요할 경우(온라인으로 호텔 멤버십을 통해 예약할 때는 은련이 지원 되지 않음)에는 AMEX+은련 법인카드를 사용하거나 체크카드에 비자가 연동된 카드(당시 초상은행에서 발급했으나 지금은 없어짐)를 사용해야 했다.

7. 대중교통과 百度地图
대련의 대중교통은 버스, 지하철(1, 2, 12호선), 트램(201, 202) 등으로 나누어진다. 버스가 생각보다 잘 되어 있다. 다만 환승 시 할인 같은 건 없다. 버스요금은 보통 1원이나 2원짜리도 있고, 여순에서 시내로 가는 일부 버스(2002, 1121 등)는 3원이다. 트램 두 노선이 있는데, 202는 1원이고 201은 구간에 따른 요금 변동이 한 번 있어 1원 또는 2원이다. 택시요금은 한국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저렴한 편이다. 초기 중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불안할 때가 많을 텐데 그럴 경우 百度地图앱을 설치해서 보면서 가는 편이 좋다. 구글지도 또는 네이버지도와 마찬가지로 빠른길찾기뿐 아니라 대중교통, 평균 택시요금 등의 정보도 나온다. 현지인들은 중국의 우버에 해당하는 滴滴出行을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 외국인에게 약간 까다로워졌다. 대중교통 또는 택시를 권한다. 경험상 대련 택시 기사들은 외국인에게 관대한 편이고 사기도 거의 없다. 그리고 교통카드는 대련은행에서 약간의 보증금을 내고 구입할 수 있다. 환승할인은 없지만 새로 나온 교통카드로는 버스, 트램, 지하철 모두 탈 수 있다. 교통수단에 따라 5% 정도 할인이 있긴 한데 미미한 정도이고, 매번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보다는 편할 뿐이다.

8. 중국어학원
중국어 초보라면 1:1 수업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 数码广场 쪽에 학원이 여러개 있습니다. 버스만 있긴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본인은 1년차 때 회사 내에서 한국어 가능한 중국인 직원에게 1주일에 3번씩 아침에 배웠고, 2년차 때는 학원에서 1:1 수업을 했다. 아내는 첫 해 학원 1:1로 시작해서 海事大学에서 한 학기 배웠고, 그 이후에도 1:1 수업을 몇 번 수강했다. 덕분에 본인은 그럭저럭 생존이나 가능한 수준이지만, 아내는 큰 무리 없이 의사소통이 된다.

9. 기타 중국생활시설
타이틀은 거창해도 그냥 일반적이고 사소한 내용들이다. 목욕탕, 미용실, 음식배달, 온라인 쇼핑 등이다.

1) 목욕탕(洗浴中心)
중국의 목욕탕은 후불제다. 입욕 시 수건을 하나 주는데, 목욕이 끝나고 나면 반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져간다. 특이하게 남탕은 탕이 반드시 있는데, 여탕은 탕이 없고 샤워공간과 사우나만 있기도 하다. 식초로 하는 때밀이가 유명한데 보통 50원 미만이다. 입장료+식초 때밀이면 100원 이내다. 방금 이야기한 곳은 한국의 목욕탕에 해당하는 곳이고, 찜질방 기능을 겸하는 곳은 비용이 더 비싸다. 高新园区 근처에 하나, 劳动公园 근처에 하나가 나름 유명한데 역시 처음 갈 때는 나름 도전이다.

2) 미용실
万达广场 외부에 있는 미아미용실 3호점에 한국어 잘 하시는 조선족 미용사 남자분이 있다.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지만 우리 부부는 거길 주로 이용한다. 그 외의 미용실은 대부분의 활성화된 광장에는 많이 있다. 시내쪽으로 나가면 더 비싼 미용실도 많다.

3) 大众点评, 口碑, 美团
위에서 잠깐 언급한 大众点评(또는 비슷한 모바일앱)은 일종의 포탈 사이트다. 식당 뿐 아니라 영화관, 호텔, 오락시설 등도 있고, 무엇보다 外卖라고 하는 배달이 이런 종류의 앱에서 가능하다. 본인 주소를 입력해 놓고 나면, 전화 한 통화 없이 음식을 고르고 주문하고 결제(모바일 페이 연동이 필수죠)하면 집앞까지 배달해 준다. 배달음식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대부분의 현존하는 식당들이 다 가입되어 있다. 식당에 가서 주문하는 것조차도 도전과제인 중국인 초보자들에게는 나름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이를 통해 결제할 경우 식당에 따라 할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현금으로 하면 100원을 낼 때 이런 앱을 통해 결제하면 90원/80원이 되기도 한다. 미리 앱에서 제공하는 세트메뉴를 시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제 시에 이걸로 하겠다고 하면 된다.

4) 淘宝
한국에서도 유명하니 설명은 생략한다. 우리도 최초 1년은 간단한 생필품이나 가전제품(밥솥, 선풍기 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지만 이제는 거의 온라인을 이용한다. 가장 최근에 크게 구매한 상품은 제빙기이고, 1년에 소소한 것들까지 100건 이상 구매하며 살고 있는데, 여태까지 큰 실패 없이 잘 사용해 오고 있다. 역시 모바일페이와의 연동이 시작점입니다. 현지인들은 淘宝보다 京东을 선호하기도 하고, 淘宝 내에서도 天猫에서 제공되는 것만 사기도 하는 등 나름 스스로의 팁이 있지만, 淘宝 제품 판매자 역시 나름대로의 등급이 있기 때문에, 등급이 높고 후기가 많은 판매자 제품을 구매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5) 세탁소
몇몇 체인점들이 있다. 한국의 최저가 세탁소(와이셔츠 한 장에 1천원씩 하는)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지만 일반 세탁소보다는 저렴하다. 다만 배달 서비스는 웬만해서 해주지 않는다. 직접 맡기고 찾는 방식이다.

6) 마사지
첫 해에는 같은 단지 내에 있는 개인 마사지샵(일반 아파트를 개조한 형태)에 다녔는데, 2년차부터는 주로 正清和라는 곳을 이용한다. 현지인들이 주로 하는 곳이고, 여러 곳에 체인점도 있어 (黑石礁, 和平 등) 편하다. 회원카드(중국의 경우 선불 회원카드가 보편화)를 만들 경우 할인도 해준다. 주로 전통 아님 경락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마사지사 분들이 잘 한다. 직원분들 사진도 걸려 있고 해서, 추후 사전 예약 시에 지정도 가능하다.

초상은행(招商银行) 이재(理财) 상품 구매 중국

외국인 이재(理财) 상품은 구매 가능 은행이 정해져 있다. 메이저 은행(본인은 주거래은행이 공상은행)은 외국인의 경우 보통 3개월 1.43% 수준의 정기예금(定期)만 가능하다. 한도 금액 제한은 없고, 기간이 늘어날수록 연이율이 좋아지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계 은행(하나은행 확인)의 경우, 구비 서류를 제출하면 구매 가능하다. 다만 확인 당시 기준으로 연이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4% 미만 수준. 결국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한 곳은 초상은행(招商银行)이다.초상은행의 경우 비교적 외국인에게 관대한 은행이기도 하고, 예전 유일하게 비자 겸용 체크카드를 발급해준 은행이기도 하여, 기존 거래가 있었다.

1. 필요 서류
이 은행에서 이재(理财) 상품 구매를 하려면 일부 구비 서류가 요구되지만, 기본적으로 연초에 한 번 한국의 세금신고처럼 제출하는 개인소득세 관련 신고 서류(个人所得税纳税申报表)면 대체 가능하다. 연소득 12만 RMB 이상의 경우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본 서류는 보통 회사에서 직원들의 서류를 모아 세무국에 제출하고, 인장을 받은 원본을 개인에게 돌려준다. 이 서류에는 소득과 납세가 모두 표기되어 있어 은행 처리에 가장 적절하다. 다만 중국어로는 额度라고 하는연소득과 납세에 따른 한도액 조건이 있다. 정확한 계산법은 모르겠으나, "연소득-세금"과는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본인의 경우 90~95% 정도) 결과적으로 원하는 이재 한도액까지 만들기 위해 3년치 개인소득세 서류를 활용해야 했다. 그 외에는 기본 준비서류다. (취업증, 여권 등) 전화로 문의했을 때 재직증명을 요구해서 재직증명+수입증명 서류를 준비하긴 했는데, 사용하지 않고 돌려받는다. 그리고 사전 전화로 문의했을 때, 본인에겐 해당 사항이 없긴 하지만 1년 이상 중국 거주 기록을 추가로 요구한다고 한다.

본인은 개인소득세 서류가 회사 직원의 실수로 한자 이름으로 신고되어 있었다. 최초 2년은 E&Y를 썼는데, 별다른 서비스도 없고 복잡하기만 하여, 2016/2017년에는 그냥 회사 담당 직원에게 서류를 전달했더니, 개인소득세 서류가 여권 영문 이름이 아닌 중국어 이름으로 기재된 것이다. 서류에 여권 번호가 기재되어 있었음에도, 처음 은행에서 여권 이름과 동일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 당한다. 덕분에 납세증명을 받으러 세무국까지 가는 고생을 한니다. 신고 때마다, 영문 이름+성, 영문 성+이름, 한자 이름 등등 제멋대로이고, 신고시의 사업자 번호도 分公司에 대표법인명에 막 산재되어 있어, 4년반 동안의 납세증명을 떼기 위해 6개의 로그를 합쳐야 한다. 근데 막상 이 서류는 이재 상품 구매 시에 별로 중요하게 취급 당하지도 않는다. 다만 덕분에 完税证明을 스스로 발급할 수 있는 경험(장소와 방법)을 얻었으니, 추후 다른 은행이나 한국 송금 때 사용 가능할 듯하다.

2. 귀빈카드(贵宾卡)
서류를 한보따리 들고 은행을 찾아가니, 은행에서 귀빈카드(贵宾卡)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카드 이름은 해바리기라는 뜻이 金葵花 카드인데, 한국의 VIP처럼 전용 창구(라고 해야 안쪽으로 들어가니 같은 직원이 몸을 돌려 이쪽으로 이동하는 수준)도 있고, 무엇보다 연이율이 좀 더 좋은 理财 상품을 제공한다. 본인이 고른 상품(이라기보다는 제공하는 유일한 상품)은 90일짜리 5%+ 연이율이다. 동일한 상품을 거의 매주 모집하고 있는데, 비용은 연이율은 약간씩 다르지만 모두 5% 이상이었습니다. 위험도는 低라 은행 담당 직원(理财经理)도 이걸 추천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프로모션 상품이라, 신규 카드 발급 후 한 달 동안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모바일 앱에서 理财 메뉴로 가서 추천 상품을 선택하거나, 검색창에 입력하면 은행 방문 없이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金葵花 카드가 플래티늄 카드라, 카드 발급 후 은행 담당 직원이 나름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은행 방문 시 만났던 직원은 아닌데, 귀빈카드를 만들고 났더니 理财经理로부터 전화, 문자가 오고, 위챗에 추가했더니 여러가지 메시지를 보내주기 시작한다. 잔고에 따라 상품 추천도 해주고, 특정 상품이 한도액 등의 이유로 구매되지 않을 때, 대안이 되는 다른 상품도 추천해 준다. 일부 상품은 모바일 앱에서 보이진 않는데, 검색창에 상품명(주로 숫자)을 입력하면 나온다. 아마도 만기일이 다가오면 여러가지 안내를 추가로 해주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은행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니 귀빈카드 추가 혜택들이 있다. 공항의 VIP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 골프장을 싸게 예약하는 것(안타깝게도 거주 지역에는 해당 없음), 인도어 골프 연습장을 연 6회 무료로 사용할 있게 하는 것 등등이다. 체크카드 방식이다 보니 연회비가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대신 50만 RMB 이상의 잔고가 있어야 발급이 되는 듯하다.

3. 기타
2년차 때 30만 RMB로 1.5% 수준의 정기예금을 가입한 적이 있었는데, 자동 연기되지 않는 상품을 2년 동안 방치했다가 달랑 6개월 이자에 해당하는 2K+ RMB 이자만 받고, 속상해하며 해지한 경험이 있다. 중국에서 월급쟁이로 일하는 분들 중 꼬박꼬박 환전해서 국내로 송금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기예금이나 이재 상품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하다.

중국 마카오 (中国 澳门) 여행

마카오에 들렀던 기억은 결혼 2주년 때 홍콩에 갔다 당일치기로 들른 기억이 전부이다. 페리를 타고, 호텔 셔틀버스를 탄 후 광장에서 뭘 먹고 다시 돌아온 반나절 정도의 기억. 주하이에 온 김에 마카오를 다시 가보기로 한다. 호텔 앞에서 拱北까지 버스를 타고 간다. 拱北에 내리면 한국 지하상가 느낌의 지상 2층 상가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마치 서울역 느낌이 나는 拱北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그 짧은 순간에 또 한 번 인간 지옥을 맛본다. 어르신들에게는 약간의 지름길을 안내해 주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어림 없다. 빙글빙글 돌아 중국을 출국해야 한다. 마카오가 비록 중국령이지만 사용하는 국가번호도 다르고, 여러모로 다른 중국의 성(省)이나 시(市)와는 차이가 있다.

위안화를 이용해 약간의 마카오 파타카를 환전한 후 밖으로 나가면, 수많은 호텔 셔틀들이 카지노 손님을 맞으려 대기하고 있다. 이는 도보로 넘어오는 육로나, 페리를 타고 들어오는 해로나, 비행기를 타고 건너오는 공항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유명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는 코타이(路氹)쪽에 먼저 들른 후 마카오 반도로 이동하는 동선을 우선 짜본다.

역시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베네치안 호텔 셔틀버스를 한참 기다려서 타본다. 정문 근처에 내린 후 호텔 안으로 진입해 본다. 호텔 내부는 라스베가스의 베네치안 호텔과 상당히 유사하다. 각종 조형물이며, 실내에 하늘을 만들어 놓은 거며, 수로를 지나는 곤돌라까지 모든 것이 그렇다.
조금 돌아다니다가 마카오에서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제일 이름 있다는 가게를 찾아본다. 그러나 여러 건물들이 이어져 구성된 이런 종류의 실내는 언제나 답이 없다. 3차원을 2차원으로 옮겨 놓은 바이두 지도도 구글 지도도 결국 제 역할을 못하고, GPS는 종종 튀기만 한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언제나 답이 다르다. 결국 몇 차례의 방황 끝에 마침내 Lord Stow's라는 목표물을 발견한다. 그나마 눈앞에서 한 번 다리를 놓치고 만다.

커피, 에그타르트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방향을 잡으러 밖으로 나간다. 역시나 가장 빠른 길찾기 방법은 실내 탈출이다. 시티 오브 드림을 관통하여 셔틀 버스를 탄 후 세나도 광장으로 나간다. 막상 오니 그래도 한 번 와봤던 곳이라고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세나도 광장의 상징과도 같은 분수대도 얼마 못 가 다시 만난 성 도미니크 성당도 기억나기 시작한다.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포르투갈 식당 하나 찾으려고 길을 뱅뱅 돌다 결국 폐업했음을 알고 상심한 후, 육포거리를 지나 성 바울 성당 앞까지 다다른다. 역시나 체력 방전 상태에서 성 바울 성당 가까이까지 갈 체력도 없어, 성당 저만치 걸고 깡패샷 몇 장 찍어본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아무 생각 없이 성당 초입로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던 직원이 있던 식당으로 발길을 향해본다. 7 Burger라는 이름답지 않게 나름 포루투갈 음식점이다. 아무렇게나 들어간 곳치고는 기대 이상이다. 다만 계산할 때 支付宝도 微信支付도 ICBC 은련 체크카드도 ICBC 은련 신용카드도 모두 실패하고, 최후에 결국 ICBC 마스터카드 결제가 겨우 성공할 때까지 현금이 없던 우리는 살짝 긴장한다. 물론 한국에서 발급한 국민마스터 카드처럼 다른 대안도 있긴 했지만, 가능하면 중국돈을 쓰는 것이 우리 목표였으니까.

돌아오는 길은 개고생 그 자체였다. 어렵사리 걸어간 리스보아 호텔 셔틀에서 까이고, 다시 한참을 걸어 만난 윈 팰리스 호텔의 정문에서 셔틀 버스 정류장까지 여행 아닌 여행을 하고, 힘겹게 拱北까지 와서는 엄청난 인파에 버스에서 밀려나고, 2차례 시도 끝에 겨우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한다. 마카오 육로 여행은 우리 같은 저질 체력에겐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중국 주해 (中国 珠海) 여행

작년 여름 모 온라인 여행사에서 날라온 마카오 무료 여행 프로모션이 화근이었다. 갑자기 10여년 전에 홍콩에서 하루 들렀던 마카오가 가고 싶어졌고, 마카오에 가는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다 주하이(珠海)라는 도시를 발견했다. 도보로도 마카오에 넘어갈 수 있는 매력적인 거리, 유난히 기업 할인율이 높은 쉐라톤 호텔, 그리고 남방쪽에 대한 호기심들이 버물린 채 적당한 시기만을 노리다가 5월말 이틀의 휴가와 함께 주하이, 마카오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아침 일찍 대련에서 비행기를 타고, 지난(济南)에 잠시 스톱오버한 후, 주하이 공항에 도착한다. 교통이 약간 애매모호하여, 공항에서 시내까지 오는 버스를 타고, 다시 일반 버스로 갈아탄 후 호텔 근처 버스 정류장에 내린다. 호텔 반대 방향 버스 정류장은 길 건너편에 바로 있는데, 진행 방향 정류장은 약간 거리를 두고 있다. 남자건 여자건 양산을 즐겨 쓰고 다니는 이 도시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10분 조금 안 되게 걷다 보니 호텔 정문에 도착한다. 약간 고풍스런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호텔에서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본다.
언제나처럼 大众点评을 보며 적절한 식당을 찾다가, 찾아간 곳은 湾仔海鲜街에 있는 식당 중 하나이다. 이름은 渔民世家. 바로 뒤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여러가지 해산물을 골라서 직접 조리해 주는 방식을 취하는데, 강력하게 추천 당한 것은 바닷가재(龙虾) 요리다. 1斤당 가격이 대련보다 훨씬 저렴하다. 결국 평소에는 큰 맘 먹고서야 먹을 수 있는 전복(鲍鱼), 바닷가재(龙虾) 등으로 배를 채우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물론 로컬맥주 海珠啤酒의 여러가지 버전도 곁들여서.
이튿날은 마카오 당일치기에 쓰고, 다음날부터 주하이의 명소 몇 군데를 들러 보기 시작한다. 아침 일찍 번화가로 나가 东南亚菜와 印度菜가 섞인 듯한 식당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하고, 珠海圆明新园으로 향해본다. 도보로 가긴 어정쩡한 거리지만 택시를 타기에도 애매모호한지라 길을 건너 목적지에 도착하니 체력이 벌써 방전에 가깝다. 입구에서 기념 사진 몇 장을 찍은 후, 공원 내부를 걸어다니는 대신 电瓶车를 타는 걸로 타협한다. 손님이 달랑 우리 2명인데도 운 좋게도 별 기다림 없이 바로 출발해 주신다. 중간에 내려서 보고자 한다면 기다리겠다는 기사님 말씀에 부부가 동시에 답한 것은 필요없다는 의미의 不要. 덕분에 15분 정도 되는 시간만에 공원 관람을 마치고 만다. 바이두 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圆明新园은 북경에 있는 圆明园을 모델로, 圆明园의 40경 중에서 18경을 조성하여 만들었다 한다. 동서양 건축방식이 공존하며, 청나라가 번성했던 시기를 상징한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바닷가 한가운데에 해녀상이 있는 珠海渔女 부근이다. 역시 바이두 백과사전에 의하면, 珠海渔女는 1982년 중국의 유명한 조각가 潘鹤의 작품이며, 화강암이 10톤이나 들어간 높이 9.9미터나 되는 조각상이라 한다.
언제나처럼 버스를 갈아타고 호텔 근처에 내린다.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해안산책로 방면으로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본다. 탁 트인 푸른 하늘과 파란 잔디, 남방 특유의 야자수들까지 한꺼번에 들어오는 이 풍경은 6월 초임에도 지나치게 더웠던 날씨 하나만 제외하면 지금 거주하고 있는 东北쪽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저녁 식사 후, 결국 너무 가까워서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해안도로쪽으로 제대로 산책을 나가본다. 저 멀리 마카오 타워까지 보이는 산책로에서 야경을 마주해본다. 뭔지 궁금했지만 끝내 가보지 못한, 쉐라톤 바로 옆건물의 정확한 정체의 궁금증과 함께.
微信의 滴滴가 외국인이 쓸 수 없도록 중국 신분증을 요구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체크아웃하는 아침에 시도해 보고 나서야 알게 된다. 엄청 저렴한 프로모션 가격으로 공항까지 편히 차를 타고 갈 수 있길 기대했던 그 의도는 결국 실패한다. 微信의 메뉴가 아닌 滴滴 전용 모바일 앱의 경우, 외국인 사용이 가능하긴 하나 택시보다 비싼 가격을 요구한다. 결국 대형 짐가방을 들고 시내버스를 타고 공항버스를 갈아타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번에는 허페이(合肥)에서 스톱오버하는 비행기다. 덕분에 삼국지에서 들어만 봤던 지명, 장료의 활약지 합비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본다. 비록 1시간 남짓 짧은 시간에, 달랑 공항 대기였지만.

중국 단동 (中国 丹东) 여행

모처럼 중국 노동절 휴가 기간 중에 한 번 정도 가고 싶었던 단동을 가보기로 한다. 대련에서 단동까지는 高铁 기준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2016년 훈춘, 연길, 백두산을 갈 때 두만강 너머에서 잠시 봤던 북녘 땅을 이번에는 압록강 너머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기차역으로 도착해서 高铁를 타고 단동까지 도착한다. 날씨는 좀 흐리고,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비가 좀 떨어지긴 했지만 다행히도 출발지도 도착지도 비가 내리진 않는다.
역에 내려 언제나처럼 바이두 지도를 켜고 압록강 단교(鸭绿江断桥)를 목적지로 향해 본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내려 보니 주변에 조선족 식당뿐 아니라 북한 식당도 여럿 보인다. 오늘의 거의 유일한 목적지인 압록강 단교로 이동해 본다. 입장료를 내고 단교 입구에서 사진 몇 장 찍어보고, 다리 위로 향한다. 역시나 연휴 한복판이다 보니 인간 지옥에 시달린다. 실제로 이 다리가 단교라고 불리는 이유인 끊어진 다리면에 진입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는데, 나름 관리하시는 분이 사고 방지를 위해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한다. 그러나 여기가 또다른 무질서의 시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서를 지키지만 꼭 몇 %의 무질서인들이 대부분의 문화인을 도발하여 작은 트러블들을 만들어낸다.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 조금 더 도드라질 뿐.
사진상으로는 확연히 알아보기 힘들지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압록강 다리가 끊어진 곳이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영토가 중국어로 朝鲜 또는 北朝鲜이라 부르는 북한땅이다. 이후 다시 나와 유람선을 타고 북한과 중국 사이의 압록강을 지나본다. 거기서 찍은 사진이 더욱 끊어진 다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배를 타고 가다가 인공기가 달린 북한 고기잡이배로 보이는 배 한 척과 조우한다. 북한 영토보다는 중국 영토에 가까운 곳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데, 인공기가 달린 배를 지척에서 보니 감정이 더 미묘해진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 만난, 평화의 시대의 도래를 기대해볼 법한 그 일이 불과 며칠 전이었던지라 조금 감정이 더 올라왔는지도 모른다.
유람선을 다 타고 나서 주변을 배회하다 북한 식당에서 식사를 해보기로 한다. 첫번째로 발견한 식당은 막상 들어가 보니 대부분의 메뉴가 중국식이라 좀 더 북한 음식점 느낌이 강한 다른 식당으로 옮겨본다. 장어와 야채튀김과 냉면을 주문한다. 그다지 한국 음식과 다를 것도 없지만, 대동강 맥주와 함께 평화의 꿈에 젖어본다. 식당의 TV에서 내내 나오는 북한 지도자 찬가 시리즈들은 조금 불편했지만, 대학교 때 소위 말하는 NL 계열 운동가요였던 조선은 하나다라는 노래를 2000년대 초반 상해 가라오케에서 불러보다 수령님 찬양이 나오는 가사에 기겁했던 그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북한 식당 직원들의 정중한 부탁으로 직원들이 나왔던 사진은 모두 삭제하고, 사람이 나오지 않는 식당 사진만 하나 올려본다.
예상했던 반나절의 시간 동안 멀리 북한 땅 한 번 바라보고 다시 高铁 타고 대련으로 향한다. 기차역에서의 소소한 무질서와 소란을 경험하며, 다시 한 번 대련은 꽤나 살기 괜찮은 도시였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서호주 캐버샴 국립공원과 피너클 사막 (WA Caversham Wildlife Park & Pinnacle Desert) 여행

퍼스에서 유명한 투어라면 피너클스와 웨이브록이 손꼽힐 것이다. 불행히도 하루 안에 소화할 수 있는 동선은 아니다. 오기 전부터 목하 고민하다가 결국 피너클스 투어를 선택하기로 마음먹고, 어제 도착한 Hyatt에서 투어를 문의해 본다. 특이하게도 밖에 자리한 컨시어지에서 친절할 중국계 호주인 직원에게 여러가지 옵션이 있는 상품을 소개 받고, 결국 직원이 강력 추천해준 전일 피너클, 코알라, 샌드 보딩 4WD 투어(Full Day Pinnacles, Kolas & Sand Boarding 4WD Adventure)를 선택한다. 아침 일찍 로비에서 아래로 내려가 보니 투어 버스가 대기 중이다. 어쩌다 보니 또 첫번째 탑승 손님, 결국 호텔 투어를 하며 한 시간은 족히 날리게 생겼다.

스완강을 두어번 가로지르며, 호텔마다 손님을 태운 끝에 드디어 정식으로 출발한 버스는 캐버샴 국립공원(Caversham Wild Park)에 도착한다. 국립공원 동물원 직원을 따라 처음으로 가본 곳은 캥거루 서식지다. 중국 대련 삼림동물원의 일부 동물들처럼 여기 동물들도 우리에 갇혀 있지 않다. 잠깐의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바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캥거루 먹이주기다. 한켠에 놓여 있는 먹이를 손바닥에 들고 있으면, 어른이며 아기 캥거루들이 졸졸 다가온다. 얼핏 보면 사슴처럼도 보이는 캥거루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이다. 전형적인 갈색 캥거루 말고 흰색 캥거루들도 종종 보인다. 멀리 주머니에 아기를 넣고 키우는 엄마 캥거루도 보인다.
캥거루 체험이 끝나고 나면 관광객들을 실내로 데리고 간다. 웜뱃이라고 하는 특이한 동물과 기념 촬영 위해서이다. 곰과의 동물이고 코알라랑 비슷한 친척이라고 하며, 땅굴을 파서 생활한다고 하는 이 동물은, 약간은 불쌍하게도 사육사에게 안긴 채 관광객과의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굳이 터치하지 않고 사육사를 가운데에 둔 채 시키는대로 사진을 찍긴 했으나, 썩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다음으로 코알라 서식지로 이동한다. 역시 코알라 한 마리가 사진 촬영을 유칼립투스 나무에 매달린 채 대기하고 있다. 우리의 안타까운 시선을 뒤로한 채, 앞선 관광객들이 지나치게 만져댄 탓에, 결국 코알라는 기운이 빠지고, 나무에서 미끌어지는 코알라를 사육사가 품에 안고 사진 촬영을 계속한다. 역시나 좀 안타까움이 있다. 촬영 당하는 동물이 전담인지 순환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촬영 공간 주변으로 그나마 넓은 장소가 있고, 거기에 각각 한두 마리씩 낮잠을 자거나, 무기력하게 매달려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코알라 이미지 그대로.
투어는 식사가 포함된 일정이라, 캐버샴 지역에 있는 Lobster Fishing Town으로 이동해 Lobster Shack을 들른다. 일종의 랍스타 공장과도 같은 분위기의 이곳은 들어갈 때부터 이곳의 역사와 관련된 비디오를 보여주고, 공장을 한 바퀴 둘러보게 한 후, 식당으로 안내해 준다. 랍스타가 포함된 옵션을 선택했기에, 점심은 역시나 큼지막하고 신선한 랍스타가 제공된다.
그리고 나서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피너클 사막으로 향한다. 서호주에서 가장 가까운 아웃백이라 불리는 피너클 사막은 남붕국립공원(Numbung National Park)에 위치하고 있다. 도착하면 황금빛의 사막으로 가득한데, 곳곳에 뾰족한 기둥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조개껍질로 시작되었다는 기원답게 대부분의 기둥이 거친 석회암의 질감을 자랑한다. 아래 내려가서 자세히 보는 경관도 괜찮지만, 버스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전체 사막의 풀샷이 더욱 시선을 압도한다.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코스인 란셀린(Lancelin)을 들러본다. 피너클 사막의 황금색과는 다른 새하얀 모래 언덕이 맞이한다. 타이어의 바람을 조절하며, 뭔가를 준비하던 기사는 왜 이 패키지에 4WD 어드밴처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지 증명이라도 하듯, 모래 언덕을 질주하기 시작한다.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솟아 있는 모래 언덕에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듯 내려가기도 하고, 모래 바람 사이를 질주하기도 하며,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곡예 운전을 한다. 진짜 하일라이트는 피너클 사막이 아니라 란셀린 모래언덕이라고 시위라도 하듯이.

한참을 질주하던 사륜구동차는 모래언덕 하단에 정차하더니, 스노보드처럼 생긴 보드와 양초를 꺼내기 시작한다. 잠시의 오리엔테이션 후, 용기 넘치는 어린아이들(사실은 청년들)부터 위로 꾸역꾸역 올라가 아래로 활강한다. 아래에서 보면 아찔할 듯 높고 무섭고, 버스 정차한 곳까지 직활강으로 곤두박질할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면, 중간에 멈추기도 하는 걸 보니, 그렇게까지 속도감이 넘치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 중년 부부도 슬슬 용기를 내서 올라가본다. 생각만큼 빠르지도 무섭지도 않다. 물론 그만큼 체중을 싣지 않은 채 새가슴 운전을 하는 탓도 있겠지만.
몇 차례의 샌드 보딩을 하고, 사구 꼭대기에 올라가 일몰을 좀 바라본 후 다른 이들보다 빨리 지쳐 버스로 내려온다. 우리 저질 체력 중년 부부가 언제나 그러하듯이. 돌아오는 길은 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길다. 이러저러니해도 왕복 500km를 달렸으니 기사도 관광객들도 모두 지칠 만하다. 해가 넘어가 퍼스에 돌아와, 호텔이 아닌 시내에서 내린다. 자주 들르던 한국 수퍼마켓을 들르기 위해서다. 손에 바리바리 뭘 들고 호텔로 돌아간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 버린 무료 시내버스를 타고서.

1 2 3 4 5 6 7 8 9 10 다음